애브비
애브비

미국 내 다수의 노조 단체들이 애브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휴미라에 대한 특허전략과 역지불 합의(pay-for-delay)를 통해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8일 뉴욕에 있는 식료품 노동자 노조가 애브비를 휴미라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소한데 이어 최근 다른 노조단체들도 소송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애브비가 다양한 후속특허를 등록하고 전방위 특허소송을 통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계획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애브비와 가장 먼저 특허분쟁 합의에 도달한 암젠 역시 소송에 휘말렸다.

소송을 제기한 노조단체들은 암젠이 최초로 애브비와 특허분쟁에 합의한 댓가로 일정 합의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암젠은 애브비와 합의를 통해 2023년 1월에 미국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다른 후발 경쟁업체들의 경우 애브비와 합의를 통해 2023년 6월 이후에나 바이오시밀러 발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만이 애브비와 합의없이 특허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소송과 관련해 애브비 대변인은 "노조단체들의 주장은 부정확하고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논평하고 애브비가 다수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과 휴미라 특허분쟁에 합의한 것은 복잡한 지적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년 이상 남아있는 휴미라 후속 특허들이 만료되기 전에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지적하고 후발기업들이 애브비에게 합의금이나 인센티브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암젠 역시 제기된 고소내용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특허분쟁 합의가 '반경쟁적'인 것이 아닌 '친경쟁적'인 행위로 합의를 통해 암젠이 휴미라 특허권이 만료되기 전에 미국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합의에 따라 애브비가 암젠에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암젠이 애브비에게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미라는 지난해 약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애브비의 메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휴미라의 주요 물질특허는 2016년에 만료된 바 있다. 애브비는 최근 일본에서 처음으로 승인을 획득한 건선신약 스카이리지(Skyrizi)와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JAK 저해제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이 본궤도에 오를때까지 향후 수년간 휴미라 매출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의 경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이미 막이 오른 상황으로, 시장에 나온 바이오시밀러 제제들이 휴미라의 시장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비 역시 휴미라의 파격적인 약가 인하를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유럽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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