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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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위공무원들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이들 대부분은 1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박능후 복지부장관을 비롯한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등 보건당국 수장들은 대체로 ‘재산왕’ 오명으로부터 자유로운 수준이어서 여론의 뭇매를 피해갔다는 평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근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고위공직자 1,873명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1인당 평균 12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동일인이 종전에 신고한 재산은 1년새 평균 약 5900만원 증가했다. 전체의 72%인 1348명의 재산이 늘었고, 28%(525명)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 내역도 낱낱이 공개됐다.

우선 보간 당국의 ‘최고수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년대비 1억 4008만 8000원이 증가한 총 9억 2311만 3000원을 신고했다. 경기 수원 영통에 있는 본인 소유의 아파트 1채(5억 7700만원)와 오피스텔(1억 5360만원)이 박 장관의 주된 재산이다.

박 장관이 보유한 차량은 2019년식 그랜저 IG(3400만원), 배우자의 차량은 2014년씩 쏘렌토(3205만 6000원)였다. 본인(1억 3306만원)과 배우자(8471만 2000원)의 예금과 전세보증금(9500만원)도 재산에 포함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박 장관의 재산이 전체 고위 공직자 중 다소 적은 편이라는 것.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공개대상자 1873명의 신고재산은 1억원 미만 150명(8%), 1~5억원 470명(25.1%), 5~10억원 476명(25.4%), 10~20억원 481명(25.7%), 20억원 이상 296명(15.8%) 순이었다.

일단 박 장관의 전체 재산은 약 9억 2300만원, 25.4%의 범위 내에 들기 때문에 중하위권에 속한다. 고위공직자들 중에 자산가들이 즐비한 탓이다.

그렇다면 보건복지부 내에서 박 장관의 재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팜뉴스가 1일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공무원 22명의 재산 순위를 집계한 결과, 박 장관은 13위에 해당됐다. 보건복지부 내에서도 재산이 많은 편이 아니란 뜻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은 상당한 편이다.

전체 고위공직자 1인당 평균 재산인 12억 9000만원을 뛰어넘는 이들만 11명. 나머지 11명의 재산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평균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보건복지 분야에서 ‘재산왕’의 정체는 누구일까. 그 장본인은 바로 이응세 한약진흥재단원장이다. 이 원장은 51억 5422만 8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39억 5199만 7000원)과 박도준 국립보건연구원장(34억 353만 4000원)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재산 꼴찌’의 주인공은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최 원장(3억 5067만 2000원)은 22위를 기록했다.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3억 6306만 8000원)과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6억 435만 3000원)이 각각 21위와 20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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