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료진들 사이에서 해열 적응증이 없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와 아스피린(Asprin) 주사제를 발열환자들에게 급여투여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감기나 감염성 질환은 일반적으로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만약 증상이 심할 경우 해열주사 및 수액이 처방된다.

현재 해열·진통 주사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전구체인 프로파세타몰(Propacetamol)을 비롯해 디클로페낙(Diclofenac), 케토롤락(Ketorolac)과 같은 NSAIDs 주사제와 아스피린 주사제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NSAIDs·아스피린 주사제의 경우 통증 적응증은 있지만 해열 적응증이 없다. 따라서 두 약물 모두 원칙적으로 고열환자에게는 급여 처방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의료 현장에서 이 같은 상황을 무시한채 NSAIDs와 아스피린 주사제를 해열에 처방하고, 이를 통증 상병코드로 적용한 뒤 급여를 청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발열과 통증은 보통 염증에서 발병하는 기전으로 인해 두 가지 증상 모두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의료진들이 급여 적용여부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NSAIDs와 아스피린 주사제를 해열에까지 편법적으로 급여처방 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NSAIDs와 아스피린 주사제는 통증에서 사용하더라도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혈(Bleeding)이 지속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위장관 위험(GI Risk)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파라세타몰(Paracetamol)의 경우 통증조절 알고리즘(Pain management Algorithm) 가이드에서 NSAIDs보다 우선적으로 권장될 만큼 안전한 약제로 추천될 뿐만 아니라 해열 적응증도 갖고 있어, NSAIDs와 아스피린의 편법 처방을 대체할 최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라세타몰의 전구체인 ‘프로파세타몰’의 경우 우수한 해열 효과로 종합병원과 의원에서 해열 치료옵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로파세타몰 성분의 ‘데노간’이 의료진에게 인정받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 따르면 데노간은 종합병원과 클리닉에서도 처방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노간은 타이레놀(파라세타몰 경구제) 대비 6배 이상 빠른 발현시간으로 응급환자에게 우선 처방되는 주사제이며,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인정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구분돼 있을 정도로 정부기관에서도 필수 약제로 정하고 있는 약물이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파세타몰 주사제는 진통과 해열에 모두 급여가 되고 있다”며 “급여가 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던 NSAIDs와 아스피린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급여 주사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NSAIDs 주사제 중 현재 유일하게 해열 적응증을 갖고 있는 이부프로펜(Ibuprofen) 주사제의 경우 아직 급여권에 들어오지 않아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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