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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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가 매출 제동으로 경영에 ‘적신호’가 켜지자 현재 수장인 올리비에 브랜디코트 CEO를 65세가 되는 시점인 2년 후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노피 대변인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리비에 브랜디코트 회장이 65세의 나이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퇴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두고 이사회는 브랜디코트 CEO와 협의를 통해 승계 계획을 검토했으며 이같은 미래 리더쉽에 대한 논의는 최근 몇주간 더 심도있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사노피는 브랜디코트 CEO의 연봉을 25% 삭감한 728만 유로(8.2 백만 달러)로 결정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브랜디코트 회장은 사노피 핵심 사업을 미국으로 이전, 이사진 및 프랑스 정치권과 갈등을 빚어 해임된 크리스 비바커(Chris Viehbacher)의 후임자로 2015년 4월에 사노피 CEO로 취임했다.

당시 사노피는 핵심 사업분야인 당뇨병 부문이 약가인하 압력과 빈약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인해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브랜디코트는 취임 이후 비용절감 및 인력 감축, 5개 사업부 재편, 젠자임 내 희귀질환 사업부 신설과 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인수합병 거래를 시도했으며 희비가 엇갈린 결과표를 손에 들었다. 2016년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 인수를 타진했지만 막판에 화이자에 밀려 최종계약에는 실패한데 이어 2017년에는 폐고혈압 치료제에 특화된 악텔리온에도 접근했지만 존슨앤드존슨에 밀려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반면, 2016년 사노피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과 베링거인겔하임의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맞교환하는 전략적인 자산교환에는 성공했으며, 지난해 혈우병 치료제 제조사인 바이오베라티브를 인수해 희귀질환 사업부를 강화했다. 또한 작년 벨기에 제약사 아블링스를 인수해 확보한 aTTP 치료제 '카블리비'가 올해 2월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카블리비는 최대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뎅기열 백신인 뎅기박시아(Dengvaxia)가 필리핀에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FDA 승인에 제약에 걸리는 등 매출에 제동이 걸렸으며,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CEO의 65세 자동정년제도와 관련해 지난해 머크는 켄 프레이저 CEO가 65세 이후에도 CEO 직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으며, 2017년 화이자 역시 당시 정년 대상었던 이안 리드 회장에게 올해 3월까지 CEO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800만 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앨버트 불라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2018년 12월 31일 자로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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