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HCV 관리를 위해서 국가검진과 연계한 선별검사 도입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배시현 교수는 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길리어드사이언스 C형간염 Media Education Session에서 이같이 밝혔다.
HCV는 특히 고령환자에서 간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대한간학회 조사 결과 일반인의 89.6%는 C형간염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C형간염 환자 수는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70세 이상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배 교수는 “국내 HCV 유병률은 0.7% 수준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진단을 받는 환자는 0.2% 정도로 나타나 감염 환자의 65~75%는 감염이 진단되지 않아 감염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HCV 감염의 특징은 대부분이 무증상이라는 점이다”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만성화 돼 간경변이나 만성합병증에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C형간염은 20-25년후 약 15-56%에서 간경변으로 진행하고 간경변 진행 시 간암이 B형간염보다 더 빠르게 발생해 1~5%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상황.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HCV 감염 선별검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다.
배시현 교수는 “2차 예방을 위해서라도 국내 HCV 선별검사를 고위험군에 제한하지 않고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의 인구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미디어 세션에 참석한 국립타이완대학병원 Chun-Jen Liu 교수는 “효과적인 스크리닝 전략을 통해 아직 진단되지 않은 환자들을 파악하고 예방을 통해 신규감염이나 재감염을 막아야 한다”며 “대만은 이미 국가 차원에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치료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치료제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비용효과적인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개발하며, HCV 신규 및 재감염 예방을 위해 전파 경로를 차단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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