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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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샤이어, 화이자가 3분하고 있던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에 사노피 젠자임이 가세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한 사노피 젠자임이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와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의 연내 시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Fc융합단백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해 혈류 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시간을 늘려 투약간격의 연장 및 투여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다.

2017년 식약처 시판 허가를 받은 이 두 제품의 국내 판권은 당초 한국UCB제약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초 사노피가 원 개발사인 바이오베라티브를 인수함에 따라 판권 양도양수절차를 거쳐 지난 1일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은 현재 1,800억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혈우병치료제의 투여 용량과 횟수에 대한 급여 기준이 확대, 유지요법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혈우병치료제를 시판 중인 제약사는 녹십자, 샤이어, 화이자, 바이엘, 박스터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 JW중외제약이 일본 쥬가이로부터 항체보유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 ‘헴리브라피하주사’를 도입해 허가를 받은 상태다.

국내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혈우병A 치료제 시장 규모는 1,200억원대로 샤이어와 녹십자 양사가 약 80%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600억원대 혈우병B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가 90%대의 시장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각 사의 주력 품목을 보면 샤이어가 ‘애드베이트(혈우병A)’와 ‘릭수비스(혈우병B)’를, 화이자는 ‘진타 솔로퓨즈(혈우병A)’와 ‘베네픽스(혈우병B)’, 녹십자는 ‘그린진에프(혈우병B)’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A형 롱액팅 치료제 ‘애디노베이트(샤이어)’, 항체치료제 ‘노보세븐(노보 노디스크)’, ‘훼이바(샤이어)’ 등이 국내에 출시된 상태다.

사노피 젠자임은 반감기 연장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를 내세워 그동안 공고했던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사노피 젠자임은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필두로 국내 희귀혈액질환 치료 개선과 환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을 계기로 새 혈우병 및 혈액질환 치료 옵션 확보는 물론 기존에 보유한 혈우병 치료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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