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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美 승인에 수익성 부진 논란 ‘종지부’
대웅제약, 나보타 美 승인에 수익성 부진 논란 ‘종지부’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2.07 0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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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에볼루스社 주가 40% 급등···미국 시장 관심 입증
양사간 최저 구매의무액 70%…20% 달성시 ‘1조클럽’ 유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웅제약이 최근 미국에서 나보타의 최종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수익성 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미국제품명 ‘주보’)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나보타 승인 이후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주가도 뉴욕증시에서 2일간 40.9%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 안에서도 나보타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

이러한 평가배경에는 에볼루스가 美 미용성형 톡신 시장에 10여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인 데다 보톡스와 동일한 900KDa 분자구조를 처음으로 실현하면서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현지 의사들도 충분히 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나보타 가격을 보톡스 대비 30% 할인된 값으로 시장에 내놓을 경우 의사 60%는 나보타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 할인 시에는 70% 이상이 사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4.5조원이 넘는 규모로 미국 시장이 2.5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시장 성장을 감안할 때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의 실적을 구조적으로 개선시킬 원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목할 점은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5년간 2.7억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최저 구매의무금액이 전체의 70%라는 것.

따라서 대웅제약 입장에서 보면 올해 최저 구매의무액의 20%만 반영돼도 420억원의 매출은 따논 당상으로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나보타에 대한 영업이익률이 50%나 기대되면서 지난해 약 320억원이었던 영업익은 올해 6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실 대웅제약의 최근 수 년간 수익성을 보면 지난 2013년 714억원의 영업이익을 정점으로 2014년 519억원, 2015년 436억원, 2016년 259억원, 2017년 390억원, 2018년 320억원(추정)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이 뒷걸음 쳐왔다. 하지만 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나보타의 치료용 톡신시장 진출과 2분기 유럽시장의 최종 승인도 기대되는 상황.

현 시점에서 치료 적응증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진 바 없지만 지난해 에볼루스의 모회사인 알페온이 나보타의 치료용 적응증 개발 권리에 대한 옵션을 약 80억원에 가져온 만큼 치료용 시장 진출도 관전 포인트.

현재 보톡스 시장은 미용보다 치료용 목적이 더 큰 차지를 하고 있다. UBS Pharmaceutical에 따르면 글로벌 보톡스 시장은 2016년 기준 39억달러(치료용 22억달러, 미용 17억달러)에서 2020년 56억달러(치료용 33억달러, 미용 23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0.9%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중 치료용은 연 11.4% 성장으로 미용(연 8.8%) 보다 높은 성장률이 예견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국내 보톡스 시장의 경우 치료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때문에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국내 치료용 시장의 개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나보타의 미국 진출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처한 약가 인하압력과 실적부진 등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쾌거라 볼 수 있다”며 “아직 적응증 확대 과제가 남아 있지만 더이상 대규모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의 수익성 구조 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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