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시장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디지털-비즈니스 융합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진두지휘할 관련 리더 확보가 핵심 키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디지털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비한 다방면적인 전략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빅파마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통한 직접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는 ‘화이자 링크’라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일대일 형식으로 의료진에게 의학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서 모아진 기부금으로 사회공헌활동으로 확대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까지 활용했다. 디지털 활용이 정보 공유 기능을 넘어 실제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난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기업의 디지털 전략은 여전히 일부 빅파마들을 중심으로만 전개되고 있어 제약산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여전히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딜로이트(Deloitte)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 경영진 4명 중 1명만이 디지털 시작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절반은 디지털 기능을 이제 막 개발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응답자의 20%만이 그들의 회사가 디지털화됐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현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점차 중요해지는 것은 회사 내부 문화와 규모에 알맞은 ‘디지털 리더’라는 것.

이 같은 디지털 리더십에서 최고의 전략으로는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 확보가 꼽히고 있다. CDIO는 CIO(최고정보책임자)와 CDO(최고디지털임원)의 경험과 기술을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CIO는 기업의 정보기술 및 컴퓨터 시스템을 책임지는 위치로 주로 회사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나 기술 등에 몰두했던 게 사실. 때문에 IT 분야에 있어 문제 해결력은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디지털 솔루션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역량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CDO는 고객의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엄연하게는 두 역할이 다른 직책으로 나뉘지만 이들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CDIO가 비즈니스와 내부 디지털 제품팀을 적절히 구성함으로써 적합한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비즈니스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앞으로 이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리더가 회사에 적합한 디지털 전략을 구사해 고객과 기술을 하나로 엮는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향후 비즈니스와 디지털 영역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리더십 구축이 글로벌 제약경쟁 구도에서 생존하는 데 ‘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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