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불법선거권 투표로 자행된 당선이 무효가 된다는 원칙을 견고히 하고 진실을 정확히 밝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양덕숙 후보 캠프 유대식 선대본부장은 26일 대한약사회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약사회 선거에서 이화여대 졸업생 십수명이 미취업자로서 실제 거주지와 다른 지역 분회에 한꺼번에 신상신고를 하고 불법 선거권을 확보해 투표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 선대본부장은 “서울 일부 분회에서 불법 선거권으로 투표한 사례가 있다면 다른 분회에서도 이럴 것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불법투표권의 과정을 명백히 밝혀야 하며 불법선거권으로 투표한 이번 서울시약사회 회장 당선인은 당선 무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회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 분회에서 발견된 사람이 십수 명이다”며 “통장 입금 내역이나 통화기록 등의 증거자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부 분회에서 중앙선관위의 신상등록과 선거인 명부 전수조사 명령에 불성실하게 응하거나 선관위 조사가 미진하다 여겨질 시 대한약사회가 ‘불법선거권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주기를 요청했다.

유 본부장은 “사법조사가 필요하다면 사법 당국에 수사의뢰를 해서라도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