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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사망률 높은 ‘심부전’, 급성-만성 악순환 끊자
암보다 사망률 높은 ‘심부전’, 급성-만성 악순환 끊자
  • 김하언 기자
  • 승인 2018.12.1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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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입원 환자, 30일이내 재입원ㆍ사망 위험 높아
엔트레스토, 호르몬 균형 맞춰 심장 기능 저하 막아

겨울철 매서운 한파는 혈관기능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균형을 깨트려 과도한 혈관수축을 일으킨다. 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심장질환. 특히 심장질환에서 암 못지 않게 사망률이 높은 것이 있다. 바로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심장에 이상이 생겨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영국 스코틀랜드 NHS 분석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은 폐암을 제외한 난소암, 유방암, 위장관암과 같은 암이나 심근경색보다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만성 및 진행성질환으로 환자가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국내 심부전 입원 환자의 74.4%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데 2014년 심부전으로 입원한 1,31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5명 중 1명이 90일 이내 재입원하며 3명 중 1명이 1년 이내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은 퇴원 후 30일동안 매우 높았다. 환자들은 응급실 방문과 입원을 반복하면서 급성과 만성의 악순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심부전치료의 경우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급성 심부전은 주로 1주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악화된 심부전을 말한다. 이 경우는 대개 응급실을 방문해 심부전의 원인 및 악화 요인을 찾아서 제거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치료 목표가 된다. 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교감신경 및 호르몬이 과하게 활성화 돼 문제가 발생한다.

신경호르몬에는 좋은 호르몬 외에도 나쁜 호르몬이 있는데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를 상승시키기 위해 해당 호르몬들이 과하게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는 심장에 독이 돼 심부전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심부전 치료의 핵심은 심장에 해로운 호르몬은 나오지 못하게 억제하고 몸에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엔트레스토’라는 약이다. 엔트레스토는 좋은 호르몬을 살리고 나쁜 호르몬을 없애는 작용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춘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바다.

심장이 약해졌을 경우에 ‘NT-proBNP’라는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 수치를 통해 심부전을 진단 및 평가할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는 4주 및 8주 시점에 비교 약제에 비해 NT-proBNP 수치가 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감소는 엔트레스토 치료 시작 1주 후부터 확인됐다. 또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는 8주동안 재입원 및 사망 등의 복합적인 위험이 46%나 감소한 것으로 증명됐다.

심부전은 더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를 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고 재입원률과 사망률을 감소하는 것이 치료의 최종 목표다. 이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심장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막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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