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CEO 파스칼 소리오트(Phascal Soriot)가 업계에서 최저 임금을 받는 CEO라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존재감과 성과를 간접적으로 과시했다.

파스칼 소리오트 대표는 최근 영국 타임즈(The Times)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몇 년간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100억 달러 이상의 인수 금액을 제시한 화이자로부터 회사를 지켜낸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연 매출 4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파스칼 소리오트 대표는 빅파마 CEO들 중에서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임원 중 한명이다. 지난해는 이듬해 보다 34% 낮은 940만 파운드(1270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나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CEO로 이 부분이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불평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엠마 웜즐리(Emma Walmsley GSK CEO)와 자신이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GSK CEO인 엠마 웜즐리는 취임 첫 해 파스칼 소리오트 보다 더 적은 490만 파운드(68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그의 성과급은 154만 파운드의 상여금을 포함 총 346만 파운드였다.

반면 파스칼 소리오트의 최대 라이벌인 화이자의 CEO 이안 리드(Ian Read)는 2017년 성과급 포함 총 2,79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성과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8백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평균 주가 상승 조건)이 포함돼 있다.

파스칼 소리오트는 지난해 테바(Teva)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았다는 루머에 대해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지난해 테바는 룬드벡(Lundbeck)의 CEO였던 코레 슐츠(Kåre Schultz)를 연봉 5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향후 파스칼 소리오트가 아스트라제네카를 자신이 설정한 목표대로 이끈다면 그의 몸값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긍정적인 상반기 실적은 그의 몸값 상승이 임박해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는 EGFR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1차 치료제(first-line)로 승인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는 2018년 상반기에 2억6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울러 최근 FDA는 적어도 이전에 두 번의 다른 치료를 받은 희귀모세포 백혈병(HCL) 환자 치료제로 루목시티(Lumoxiti)를 승인했다. 이 회사 글로벌 종양학 분야 책임자인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은 “20년만에 처음으로 나온 치료제로 최대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FDA의 루목시티 승인은 또 다른 혈액암인 맨틀 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칼큐엔스(Calquence) 승인 이후 1년만며 올 상반기 칼큐엔스는 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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