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이 계란을 원료로 한 유정란 백신보다 유행 균주(circulating strain)에 더욱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대 세포 기반 백신 생산업체 세퀴러스(Seqirus)社 연구팀은 최근 12계절 후향적 분석을 통해 세포와 계란에서 파생된 H3N2 독감 균주와 유행 균주 간 일치 수준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세포로 만들어진 바이러스에서 일치율이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반면 절반 이상의 분석 기간 동안 계란에서 유래된 H3N2 바이러스는 유행 균주와 ‘항원 유사성’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고든 네일러(Gordon Naylor) 사장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유정란 방식은 그동안 백신업계의 근간으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왔다”면서도 “세포 기반 백신의 새로운 데이터가 일관적인 효능 결과를 보여주면서 생산규모 증가에 따른 시장 장악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퀴러스는 이번 독감 시즌에 약 2천만에서 2천5백만개의 세포 기반 독감 백신을 출하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유럽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이고 전 세계적으로 4천만 개의 신종 플루 백신을 출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미국에 1억5천5백만 개의 독감 백신을 수출했다. 작년 독감 시즌 동안 백신은 전체적으로는 40%의 효능을 보였고 H3N2 균주에 대해서는 25%만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20%로 더 낮았다.
이 데이터를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은 1,300만 미국의료보험제도(Medicare) 수혜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 다른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FDA는 세퀴러스의 세포 기반 ‘플루셀박스(Flucelvax)’와 사노피의 플루존 고용량(Fluzone High-Dose)이 노인들에게서 가장 효과적이었는 점을 발견했다.
플루존은 일반 주사보다 4배 이상의 항원을 가진 유정란 기반의 3가 독감 백신이다. 이와 함께 사노피는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플루블록 4가(Flublok Quadrivalent)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FDA 위원장인 스캇 고틀리브(Scott Gottlieb)는 관련 분석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부도 제조사들이 국내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과 기존 기술의 확장을 보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FDA가 항생제의 수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세포 라인의 개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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