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바이오주는 금융당국의 회계처리 기준 제시에 따라 일부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의약품지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직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23일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항암제 개발의 기대감과 27일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2018) 개최 등으로 상승 지속이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과 美 FOMC 기준금리 인상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는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어지는 내분비학회에서는 제넥신의 성장호르몬 GX-H9의 임상 2상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FOMC 이후 달러의 약세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일단 포지오티닙의 경우 아직 임상 2상 단계지만 혁신신약 지정을 통해 신속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혁신신약 지정 이후 신속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경우 임상 2상의 객관적반응률(ORR)이 주요 근거가 됐다. 당시 발표된 타그리소의 객관적반응률은 57~61%로 포지오티닙의 58%와 비슷한 수준.

때문에 포지오티닙은 이번 임상 2상 결과 발표 후 연내 혁신신약 지정이 유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임상 3상을 마치기 전에 본격적인 시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의 2상 중간발표 기대감에 지난주 주가가 4.9% 올랐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에 대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치고는 임상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6월 미국종양학회(ASCO) 이후 추가로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기존보다 높아진 객관적반응률 결과를 초록으로 공개했다(하나투자금융 자료). 115명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ORR은 지난 ASCO(64%) 대비 65%로 증가했으며 이 중 93명의 T790M 돌연변이 환자만의 반응률은 69%로 보고됐다(vs. ASCO 67%).

주목할 점은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의 경우 임상 1/2상에서 객관적반응률이 51%에 불과했으며 최적 투여용량으로 투여된 임상 3상에서의 반응률도 71%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WCLC에서의 임상 1/2상 결과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특히 향후 임상 2상 최종 분석에서는 최적 투여용량에 대한 집계도 공개되는 만큼 지난 ASCO 발표 당시보다 ORR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레이저티닙의 조기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한양행의 주가 역시 지속적인 상승이 관측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내년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인 이뮤노메딕스와 345억원 규모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과 함께 개발비 회계처리 수혜감에 지난주 주가가 12.53% 급등했다.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오리지네이터 리툭산)’와 ‘허쥬마(오리지네이터 허셉틴)’에 대한 연내 FDA 승인 기대감과 연구개발비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지난주 3.95% 상승했다.

차바이오텍은 개발비 회계처리 지침에 따른 관리종목 해제 기대감에 23.79% 상승했다.

이 외에도 제약바이오주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은 뇌혈관과 치매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다.

제일약품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인 뇌졸중 신약 ‘JPI-289’의 환자투약 경과관찰 임상 2상 코호트2가 오는 28일 마무리 된다는 소식에 주간 30%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7월 신규상장사인 아이큐어도 한국 포함 4개국에서 도네페질 치매 패치제 개발에 따른 성장기대감에 34.68%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125% 상승했었던 동성제약의 주가는 지난주 13.55% 하락 조정을 맞았으며 2013년부터 3년간 10억원대 광고비 리베이트 의혹을 받은 광동제약은 3.66% 떨어졌다. 이외도 메디톡스 10.37%, 휴메딕스 5.17%, 휴젤 4.37% 등 미용 보톡스 업체들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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