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신약 연구개발 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9일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계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수는 11,45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단계별로 보면 비임상 단계에 해당하는 파이프라인 수는 6,321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후보물질발견 단계와 임상1상 단계가 각각 2,476개와 1,693개였다.

이어 임상 2상 1,659개, 임상 3상 500개, 임상시험계획승인(IND) 단계 140개, 사전허가신청단계 135개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 파이프라인 수를 치료영역별로 보면 종양(4101개), 감염질환(2111개), 중추신경(1934개), 면역(801개), 대사질환(788개), 심혈관계(621개), 위장계(541개), 유전질환(444개), 호흡기(403개), 안과(374개)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위 10개 치료영역에서 전임상이 6,768건으로 전체 개발 단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후보물질발견 단계와 임상 2상이 각각 2,415개, 2,343개로 많았다.

특히 종양 파이프라인의 경우 전임상에서만 2,357건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 수를 차지했는데 이는 항암제 시장이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임상 2상과 임상 1상 단계에서 각각 1,231개와 1,146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이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최근 미국 내 신약개발 동향이 과거 합성약 중심에서 바이오약 개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실제 미국 제약사 파이프라인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은 6,008개로 전체의 절반(52.43%) 이상을 차지하면서 합성의약품(5451개, 47.56%)의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약개발에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합성신약의 경우 투자대비 성공률이 낮은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신약 승인까지 성공을 어느정도 담보 받을 수 있다는 데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의약품시장을 주도했던 합성의약품이 빠르게 바이오의약품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아직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활발한 만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