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이니스트바이오제약 고기현 이사가 최근 미국에서 오리지널 약물을 가지고 있는 빅파마들과 제네릭을 출시하려는 제약회사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을 담은 ‘드럭워즈(Drug Wars)’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드럭워즈’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어떠한 방식을 동원해 제네릭 제약사의 시장 진출을 막는지 사례를 공개하면서 어떤 정책이 행정력 낭비를 막고 국민건강에 기여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로빈 펠드만, 이반 프론도르프 등 2명의 법학대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독점 금지, 규제 남용, 지적 재산권, 제네릭 의약품 지연 및 방해의 세계를 망라하는 영리한 마케팅의 혼합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미국 제약마켓(Pharmaceuticals)의 상황을 보여주는 안내서이자, 개혁을 위한 로드맵이고, 앞으로 올 일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일 처방 의약품의 가격이 충격적으로 높다는 소식이 나오지만, 제네릭 경쟁을 막기 위해 제약회사들이 사용하는 전략을 제약회사 규제법안을 입법하는 국회의원들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제기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출판돼 20만부 이상 판매된 ‘드럭워즈’는 의약품 시장의 내부 작용을 조명하고 공익에 반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 회사가 보건 정책을 왜곡하는 불편한 진실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민감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제네릭 경쟁이 오랫동안 어떻게 억눌러졌는지, 그리고 그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환자들이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생생한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 고기현 이사는 외자사, 국내사를 두루 경험하고 전문약뿐 아니라 일반약 시장도 아주 잘 아는 제약마케팅의 전문가다.

고 이사는 이 책에 대해 “‘지피지기백전불태’ 경쟁자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제구포신’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며 “우리나라가 제약산업으로 인해 강소국이 되는데 이 책이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번역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