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텔리온파마수티컬즈코리아 히로아키 다나카 대표]

최근 존슨앤존슨이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악텔리온 인수를 위해 35조 원이라는 거금을 통 크게 제시해 제약업계 역대급 ‘빅딜’ 기록을 세웠다.

이후 글로벌에서는 前 얀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그룹회장이었던 제인 그리피스(Jane Griffiths)를 악텔리온 글로벌 총괄(global head)에 임명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악텔리온코리아 대표에 히로아키 타나카 씨가 선임됐다. 1973년생인 그는 지난달 가진 취임식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악텔리온재팬에서 최근까지 사업전략부서장을 지냈으며 임상과 마케팅, 허가, 사업개발 부서를 거치면서 폭넓은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히로아키 타나카 신임 대표를 만나 앞으로 구상 등을 들어봤다. 



한국법인 신임 대표에 일본인 취임의 의미는?

악텔리온은 지금까지 새로운 것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면서 성장해 온 기업이다. 각 국가별로 제약관련 법규와 시장 환경에 차이점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는 끊임없는 인재교류를 실시해왔다.

특히 악텔리온코리아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악텔리온재팬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그동안 업무적으로 수차례 한국에 방문한 것이 이번 한국법인 대표가 일본에서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회사의 노력은 새로운 것에 눈을 뜨게 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그간 일본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금까지 악텔리온코리아가 일궈온 업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고에 대해 논의한다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취임 후 업무보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안은?

한국에서는 신약개발 및 출시에 있어 해외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관대한 입장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약가 승인만은 상당히 까다롭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례로 일본에서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로 지정된 약제라도 일반적으로 건강한 일본인을 대상으로 1상부터 임상시험 및 환자 데이터의 제출이 필수인 반면 한국에서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받기만 하면 해외 임상 자료 제출만으로도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적응증에 따라 보험약가를 받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본의 경우 신약이 허가되면 원칙적으로 60일 이내에 약가를 취득하고 그 일정에 맞춰 신약 개발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허가된 약제는 약가를 주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허가받더라도 또 다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오랜 기간 논의를 해야 하는데 이는 일본과의 차이점이다. 이 점은 추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며 양국 간 이 같은 차이점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악텔리온코리아의 강점과 약점, 본인의 경영철학은?

악텔리온코리아는 주로 희귀난치성질환, 특히 폐동맥고협압(PAH)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과 사업을 지탱하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독이라는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더 큰 성장을 이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악텔리온코리아의 경우 정보 수집에 있어 아직까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악텔리온재팬을 비롯 국내에서도 외부와 더욱 적극적으로 교류해 노하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과 환자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에 공헌하면서 회사의 이윤도 함께 추구함으로써 악텔리온코리아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또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연령과 직급에 상관없이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회사는 ‘플렉서블 근무(탄력근무시간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응도 상당히 좋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며 임직원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여 더 좋은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과 목표는?

우선 PAH 시장의 ‘마켓리더’로서의 지위와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게 최우선 목표다. 세계 최초의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 제제인 ‘트라클리어’와 작년에 발매한 ‘옵서미트’를 축으로 폐동맥고혈압 시장의 리더로서 입지를 견고히 할 예정이다.

특히 PAH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도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 급속도로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업트라비’의 보험약가 취득을 올해 사업목표로 두고 끝까지 잘 대응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임상개발 중인 프로젝트에도 집중해 허가 준비를 차질없이 해나갈 예정이며, 악텔리온의 파이프라인 확대 역시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프로젝트 평가와 제품 개발, 시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로서 꿈꾸는 회사의 미래는?

악텔리온코리아는 이상균 전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독과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기반으로 한 PAH시장의 마켓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회사의 조직규모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 그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미래지향적인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존의 임상개발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허가 승인의 절차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는 것이 ‘키’라고 생각한다. 유망한 신규 프로젝트의 평가 및 개발, 도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악텔리온코리아는 존슨앤존슨의 family company로서 임직원, 고객, 환자,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회사를 지향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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