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은 물론,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의약품 가격마저 사입가 이하 판매 등 유통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과거 전자상거래 시장 가격 경쟁 원흉으로 지목됐던 유통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아닌, 전자상거래를 운영하고 있는 특정 제약사가 유통가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유통가에 따르면 한미약품 관계사 온라인팜이 운영 중인 HMP몰이 최근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정의 저가판매 논란에 휩싸였다.

HMP몰에는 팔팔의 판매가가 의약품 유통업체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 명의는 온라인팜(한미약품)이었으며, 팔팔 100mg 8T 기준 2만8,100여 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의약품 유통업체가 한미약품으로부터 사입하는 2만 8,500여원 보다 약 400원이 저렴한 가격대. 



유통업계는 해피드럭 등의 비급여의약품에 대한 가격 결정권은 제조사와 판매사에 있기 때문에 약사법 등에 저촉되지 않지만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관계사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특혜 논란과 상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온라인팜은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으로 유통업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MSD와 협력관계에 있는 비급여 의약품 판매가를 의약품 유통업체 사입가보다 낮게 판매했기 때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유통업체 간 가격 경쟁을 넘어, 이제는 시장 가격을 지켜야 할 제약사가 앞장서 시장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의약품 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팜이 유통의 사입가 보다 낮은 가격에 약국에 판매하는 것은 한미측으로부터 유통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았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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