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제너릭이 오리지널을 제치고 1, 2위를 모두 차지했다.

30일 본지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유비스트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의 ‘팔팔’(성분명: 실데나필)과 ‘구구’(성분명: 타다라필) 두 품목이 오리지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모두 제치고 시장 우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팔팔’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210억여원 처방액을 달성, 전년 동기간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06억여원의 실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지난해 9월 쏟아진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제너릭 중에서도 한미약품의 ‘구구’가 10개월간 오리지널 보다 높은 107억여 원 처방액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실데나필에 이어 타다라필 제품까지 제품별 시장 1위를 접수한 것.

반면, 오리지널 품목들은 10개월간 100억 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한미약품에 자리를 내줬다. ‘구구’의 오리지널 제품인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전년도 대비 처방액이 50.5% 감소했고, ‘팔팔’의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도 전년도 대비 14% 실적이 감소, 발기부전 치료제 전체 품목에서 각각 3, 4위로 물러났다.

종근당 ‘센돔’은 지난해 출시 2개월 만에 ‘구구’ 보다 높은 20억 원이 넘는 처방액을 달성했었지만 올해는 10월 누적 처방액 75억여 원의 실적을 보이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국내 개량신약인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과 SK케미칼의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도 ‘구구’와 ‘센돔’ 출시와 처방 실적이 각각 31.5%, 21.5% 감소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간편한 필름형으로 주목을 받았던 대웅제약의 ‘타오르(성분명: 타다라필)’는 올해 10월 누적 처방액이 29억여원 그쳤고, 실데나필 제너릭인 ‘누리그라’도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 간신히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청와대가 2014년부터 2년간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예방 및 치료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액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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