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발생률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2012년 신규 암환자 수는 224,177명(남 112,385명, 여 111,792명)으로 2011년 암환자 수 대비 1.8%, 2002년 암환자 수 대비 91.5% 증가했다.

남녀를 합해 2012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10만 명당 319.5명(남 337.2명, 여 321.3명)으로 전년 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위암(-4.4명/10만 명[이하 동]), 폐암(-2.2명), 대장암(-1.9명), 간암(-1.8명), 전립선암(-0.7명) 순으로 감소했다. 여자는 위암(-2.0명), 간암(-0.9명), 자궁경부암(-0.7명), 폐암(-0.4명) 순이었다.

암등록본부는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던 갑상선암, 유방암도 2011년도 발생률의 증가폭과 비교하여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암이 22.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이었으며, 간암은 -1.9%로 199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08-2012)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8.1%로, 2001-2005년 생존율 53.8% 대비 14.3%p 향상됐다.

암종별 '08-'12년 생존율(‘01-’05년 대비)은 위암 71.5%(13.8%p), 폐암 21.9%(5.7%p) 및 유방암 91.3%(2.8%p) 등으로 높아졌다.

1999년 이후의 암환자로 2013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생존자) 수는 1,234,879명으로 나타났다.

암등록본부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암발생률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하며, 그간 실시한 B형 간염예방접종, 금연, 암검진 사업 등에 대한 분석이 추가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자를 확대(의료급여수급권자 30세 이상 → 20세 이상) 하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도입방안 마련 등 여성 암 예방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완화의료 수가 도입, 가정호스피스 제도 신설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암환자의 사회경제·환경 정보과 더불어 유전체, 종양은행 등의 생물학적 정보를 연계하는 암 빅데이터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암 발생 조사·감시·연구 지원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