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여성의 질 관련 제품사용이 세균감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 정밀연구가 요구된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캘리포니아대학의 브라운 팀의 연구결과, 정기적으로 질 내부에 청결제, 윤활제, 페트로륨 젤리(바세린) 등을 사용하는 미국여성의 3분의 2에서 일반적인 세균의 기회감염 비율이 증가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연구는 지난달 미국 내 14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제품의 사용경험과 질내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것. 특히 응답한 여성의 66%에서 성적 윤활제 등의 제품과 OTC의약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질 세정제를 사용 중인 여성은 45%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질 관련 제품으로는 성적 윤활제 사용 그룹이 70%로 가장 많았고, 페트로륨젤리 17%, 오일 13% 로 집계됐다.

연구결과 주목 할 부분은 성생활에 윤활제로 페트로륨 젤리를 사용한 40%의 여성에서 세균성질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18%로 비율이 낮았다. 이어 질 내부에 오일을 사용한 여성의 44%에서 칸디다(진균감염 유발 곰팡이)감염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그렇지 않은 집단은 5%를 머물렀다.

이에 연구진은 여성 관련 제품의 질(vagina) 내 사용 시 내부의 정상적인 산도(pH)를 높여 기회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상주 미생물의 정상균형을 깨뜨려 해로운 유기체가 증식하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진균, 세균감염으로 인해 질의 세포조직이 손상을 받고 헤르페스, 클라미디아, AIDS 바이러스 등의 성 전염병에 대한 감수성을 높인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는 질에는 보통 유익, 유해한 세균이 공존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비해 일정한 산(acid)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진화된 균형이 제품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는 것.

연구 관계자는 “여성들이 제품의 빈번한 사용이 질 조직의 손상과 성 접촉 질환, 세균성질염 유발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감염의 원인을 동정하기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므로 제품의 유해성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판 중인 제품이 직접적으로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없지만 보다 구체적인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추가 실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FDA는 화장품 제조사에 출시된 제품의 안전성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규정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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