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기업들은 블록버스터급 제품의 특허만료로 수익이 감소한 반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제너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Thomson Reuters가 지난 1일자로 발간한 제너릭의약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의 하락세 속에서 2012년 16개국 92개 법인에서 506개 제품이 승인됨에 따라 2011년(547개)보다 7.5% 감소했다.

특히 인도의 제너릭 제약사들이 205개 품목의 승인(4분기 44개)을 받아 171개 품목(4분기 45개)에 머문 미국 제약기업 보다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상위권 기업들이 대형 품목들의 특허만료에 힘겨운 한해를 보냈음을 반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BMS의 플라빅스(Plavix, clopidogrel)와 머크의 싱귤레어(Singulair, montelucast)는 지난해 5월과 8월에 각각 특허가 만료되면서 4분기 미국 내 매출이 99%, 67%씩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제너릭 의약품 산업의 구성 편재 또한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왓슨(Watson) 파마슈티컬스가 아이슬란드 제약기업인 악타비스(Actavis)를 작년 4분기에 55억 달러로 인수계약된 점을 주목했다. 이는 제너릭 제약사의 체제강화와 향후 경쟁에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반영한 중요한 사례로 꼽았다.

보고서는 앞으로 제너릭 의약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당분간 제너릭 기업 간 시장잠식을 위한 가속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24개 이상의 의약품에 40건이 넘는 특허권 침해 소송이 제기됐는데 테바(Teva)가 가장 공격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은 병·의원의 연간 40억 처방 건수 중 제너릭이 약 85%를 차지하며 FDA 산하 제너릭의약품국(OGD)의 지위가 격상되면서 수익자 부담금(user fee)을 통한 예산안을 절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은 3월 중 ‘역지불 합의(pay-to-delay)’에 관한 입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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