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 화학산업평가실 김은희연구원은 「의약분업과 제약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내 의약품유통이 외국과 같이 대형 도매상을 통한 유통일원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구원은 개별 제약사들이 약국에 다품종 소량제품을 직거래로 조달하는 데는 물리적으로 한계를 드러내, 자연적으로 도매상의 역할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체계는 도매상을 통한 방식과 약국·병원간의 직거래 방식 등 이원적인 체계를 유지하면서 품목간 경쟁제품 난립으로 가격·유통망 확보경쟁이 심화됐고 이는 광고비 지출 및 영업사원 과다 보유 등 판매관리비 증대로 이어져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여건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세도매상의 난립으로 인해 과당경쟁과 가격체계에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는 제약사로 하여금 대손 위험이 적은 병의원, 약국 등과 직거래를 선호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연구원은 분업으로 인해 자본력과 신용도가 열악한 군소 도매상이 퇴출되고 전문적인 도매상을 중심으로 유통체계의 현대화 및 대형화 구축이 가속화돼 도매기능이 선진국 수준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