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 등 외자계 제약사 노조가 유통아웃소싱과 위탁생산전면 허용 등 제도변화에 따른 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인사권 등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사측은 절대 수용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외자계 노조들은 그동안 기본급 인상 등을 비롯 주로 복리후생개선을 요구해왔으나 올해들어 회사측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도 부분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의 이같은 인사권 참여주장은 앞으로 각종 제도변화로 인해 자연적인 구조조정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쥬릭파마코리아 등 유통전문기업이 등장하면서 상당수 외자계 제약사들이 앞으로 이들 업체에 물류 및 유통을 아웃소싱할 경우 기존의 영업조직의 대폭적인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약사법 등의 개정으로 위탁생산이 전면 허용됨으로써 국내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들이 인건비 및 노조문제 등을 감안, 상황에 따라 생산시설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외자계 제약사 노조측은 이같은 제도변화를 감안,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등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위해 인사권 등 경영전반에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모 제약사 노조관계자는 『의약품 유통등이 아웃소싱되면서 소속이 바뀌거나 자연 도태를 유도하는 등 고용불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사권에 개입, 이같은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함 임금협상 역시 회사측에서는 본사의 기준에 의해 일정 부분 이상 인상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재정업무는 본사파견 임원이 총괄하기 때문에 본사의 기준에 어느 정도인지 노조측에서는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이다.


따라서 노조측은 회사경영중 일부분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토록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인사권 등 경영권을 회사의 고유권한으로 절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6월 노사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했던 한국노바티스, 썰 등은 회사측의 강력한 입장에 밀려 임금인상과 호봉제 유지만 타결하고 정상 업무에 복귀한 상태이다.


이에반해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26일부터 4일 현재까지 직장폐쇄 상태에서 노사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화이자 노사양측은 직장 폐쇄 후 지난 한주동안 2-3차례 협상을 전개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직장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노조측에서도 득이될 수 없기 때문에 금주중 절충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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