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GSK)이 추진한 생명공학기업인 휴먼 게놈 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의 인수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휴먼 게놈 사이언스사는 19일자로 GSK의 주당 13달러, 총 25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인수조건을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

GSK의 인수제안 가격인 주당 13달러는 휴먼 게놈 사이언스의 18일 나스닥 주식시장 마감가격에 81%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휴먼 게놈 사이언스의 주가는 2배로 급등한 14.17불로 마감했었다.

휴먼 게놈 사이언스측은 재정과 관련한 법적 자문 결과, GSK의 인수 제안이 회사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자사의 매출 잠재력을 포함한 여러 옵션 검토 과정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러한 휴먼 게놈 사이언스의 행보는 GSK의 인수설이 지난해부터 흘러나왔고, 휴먼 게놈사이언스측이 GSK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에 있는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다라플라딥(darapladib)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알비글루타이드(albiglutide)와 관련한 추가정보를 요청했던 것에 비추어볼 때 의외의 결과이다.

이번 휴먼 게놈 사이언스의 결정과 관련, GSK의 앤드류 위티 회장은 “지난 20년간 양사가 맺어왔던 파트너쉽 관계를 고려할 때, 협상의 여지도 없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한 것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히고 이번 인수제안이 성공했을 경우 양사 모두 2015년까지 2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벤리스타의 발매로 GSK를 제외한 다른 제약사의 휴먼 게놈 사이언스 인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양사는 50년 만에 등장한 신개념 루푸스 치료제인 ‘벤리스타(Benlysta, Belimumab)'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지난해 3월과 7월에는 각각 FDA와 유럽연합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벤리스타는 발매 이후 급격한 매출증가세를 보이며 월수익 1,100만 달러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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