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그간 직능문제와 불법행위 고발조치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받고 있다.

26일 노 당선자는 “그동안 1인시위와 같은 직접적인 행동으로 의사들의 권익를 위해 불법행위를 고발하는 등 여러 가지를 노력해왔지만, 의협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위치에 맞는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전의총 대표로 진행해왔던 다소 전투적인 활동과는 달리 직능단체장의 역할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약사회 “본질적 부분에서 상호 협력”

노 당선자는 지난 5일 약사직능 문제를 꼬집으며 카운터 약국 등 127곳 약국의 불법행위를 사정당국에 고발한 바 있지만, 약사회와의 관계는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직능인 간 상호 존중의 자세로 국민 건강권을 강화한다는 대의로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며 “단체별로 집단 이기주의로 갔는데 그러한 자세보다는 본질적인 것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은 직능대표가 아닌 의사라는 사회적 직위로 인해 움직였던 부분으로 생각한다”며 “제도권 틀안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노 당선자와의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약사회와 의협의 관계는 탄탄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한의협 “스스로 무덤파지는 않을 것”

대한한의사협회와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사용 등 의료법에 어긋한 불법행위를 하겠다는 한의사협회와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반면, 대한 한의사협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의협 장동민 홍보이사는 “노환규 당선자는 의협과의 상대성을 보이기 위해 일종의 퍼포먼스를 보여왔지만, 의협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지금까지의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이어 “전의총 대표로서의 행동을 의협회장의 위치에서도 계속 유지한다면 의료질서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을 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협회장에 당선됐다고 해서 별다른 부분에 견제하거나 신경쓰이는 부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의협과의 갈등구도는 좀처럼 그 간극이 줄어들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각 단체간 화합이 중요한 시점,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노 당선자의 의협회장으로서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