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의원에 이어 전혜숙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약사들의 제 19대 국회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으나 약사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

17대 약사 출신 국회의원 중에서 원희목 새누리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김상희 의원과 전혜숙 민주통합당 의원도 비리 의혹으로 탈락해 약사들의 19대 국회 입성이 어려워졌다. 이는 약사법 개정안 등 다양한 이슈가 첨예한 시점에 국회에서 약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기회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한약사회는 공천이 마무리 단계인 현재까지 공식적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약사회 한 임원은 “약사회에서는 (정치권에) 어떤 작업을 해도 이를 언론에 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사회 내부에서도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황.

약사회는 총선과 대선에 대비, 지난 8일 박영근 부회장을 팀장으로 한 ‘국회의원 및 대통령선거대책TF’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TF는 약사회 현안 등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개발, 공약에 채택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직접적인 후보 배출을 암시하지는 않았다.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로 장기간 내홍을 겪은 약사회 임원들이 불필요한 정치싸움에 겁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듯 정치에 직접적인 개입을 기피하는 약사회 대신 일반 약사들이 지역 사회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혜숙 의원이 출마하려고 했던 서울 광진구약사회 현상배 회장은 “대약 등 약사회 차원에서는 대외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을 것”이라며 “(전 의원의 공천 탈락은) 평소 약사들의 지역사회 활동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원희목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구약사회 황규진 회장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전혜숙 의원은 16일 오전부터 민주당 한명숙 대표실에서 공천 취소에 반발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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