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부분 글로벌 거대제약사들은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 안전성 기준 강화, 신약 승인 어려움, 약가 규제 등 악화되는 제약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작년에는 앞 다퉈 수 천 명에 이르는 감원과 공장 및 연구시설 폐쇄·매각,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고 실제 그에 해당되는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다. 

각 회사별로 비주력부문은 매각하고 보강할 부문은 M&A 및 제휴를 실시, 중점분야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웃소싱에 보수적이었던 제약업계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비핵심적인 기능은 아웃소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 CEO는 ‘미래의 제약사 모습은 소수의 핵심기능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함으로써 네트워크 형태를 띠게 돼 지금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각 거대제약사들의 계획과 더불어 진행된 사항들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이들 기업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될지 예상해 본다.

▶ 잇단 감원 및 구조조정 계획 ◀

지난해 발표된 직원 감축 계획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전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 명을 감원해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화이자이다. 화이자는 감원뿐만 아니라 연구센터 3곳과 공장 2곳도 폐쇄하거나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로 물류 조직 3천 명과 더불어 유럽의 영업·마케팅 부문과 각국의 R&D 부문까지 총 7천6백 명(11%)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그 다음은 바이엘로 2006년 3월 쉐링을 인수해 바이엘 쉐링으로 통합 후 교차되는 부분인 관리직 2천850명, R&D 1천4백 명, 생산직 1천850명 등 6천1백 명을 정리키로 했다. 

GSK는 5천 명, J&J은 4천8백여 명, BMS는 4천3백 명, 노바티스는 3천760명, 암젠은 2천6백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J&J과 BMS는 공장 폐쇄 계획도 함께 발표했으며 노바티스는 미국 영업직 및 일반관리직을 주요 타깃으로 할 방침이다. 

여기에 작년 11월 Organon Biosciences 인수를 완료한 쉐링프라우도 올해 수백 명 이상에 달하는 감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이다. 아직 감원 인원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재정, 마케팅, 연구, 정보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대규모 감원은 조직개편과 맞닿아 있을 수밖에 없다. 일단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고, 감원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은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주력부분을 매각하고 주력부문을 보강하는 것도 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작년 소비자 건강부문에 속하는 Gerber 사업부와 의약 영양 사업부를 매각한 노바티스는 이를 제약 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각 부문별 하위직원에서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층을 6개 이하로 해 직원들의 의사결정을 더 신속하고 단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BMS의 경우는 의료영상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상처케어 및 아기 유아식 부문도 매각을 모색하는 반면 오래된 제품군 브랜드들은 60%까지 정리해 신약 개발 및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제품과 기업을 매입하는 데 자원을 집중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J&J은 전반적인 비용구조를 향상시키면서 인사, 재정, 정보기술 등 전사적 기능을 표준화·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약부문의 경우 특정 운영부를 통합 정리해 최근 출시됐거나 개발 후기인 제품들로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한 R&D 조직 역시 기존 전통적 모델에서 변화되고 있다. GSK는 CEDD(Center for Excellence for Drug Discovery) 모델로, 와이어스는 기존 임상 1·2상과 3상을 대신하는 Learn&Confirm 모델로 이미 변화된 상태이다. 

화이자도 기술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수준은 유지하면서 더 작고 융통성 있는 조직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특정 질환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식으로 신규사업부를 만들어 각 치료제군별 책임자가 그 분야의 전반적 전략에 대한 통제권 및 재량권을 갖게 된다. 


▶ 구조조정 이후의 변화방향 ◀

제조부문

제조분야는 각 회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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