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및 위장관 기질 종양(GIST) 치료제인 글리벡(Gleevec/Glivec)이 심각한 심장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제퍼슨의과대학, Tufts의과대학 및 텍사스대 등의 합동연구팀은 노바티스의 글리벡을 복용한 환자 10명에게서 심장장애가 유발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또한 글리벡과 같은 tyrosine kinase 억제제에 속하는 다른 약물들 역시 심장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Journal Nature Medicine 8월호에 발표된다.

연구팀은 휴스톤 소재 M.D. Anderson 암센터에서 글리벡을 복용하고 심장장애가 발생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후 연구팀이 시험관내 시험과 쥐를 통해 이 약물을 실험한 결과, 심장세포에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리벡을 투여 받은 쥐에게서 심장장애의 주요 증상인 혈액을 완전히 분출시키지 못하는 좌심실 기능장애가 유발됐다.

따라서 연구팀은 글리벡 복용환자들은 심장장애의 징후에 대해 면밀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의 리더인 Thomas Force 박사는 “글리벡은 우수한 약물이고 환자들은 이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글리벡과 같은 표적형 제제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약물그룹이 심장에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의사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이 논문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관련, 노바티스 측은 글리벡 복용 환자 중 심장장애를 일으킨 경우는 극히 드물며 그러한 극소수의 환자들은 ACE억제제 및 베타차단제 carvedilol로 성공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러한 전 임상시험과 실제 글리벡 복용 환자의 임상관리 간의 관계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층적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Force 박사는 “이 약들이 모두 tyrosine kinase 억제제이지만 각기 다르다”며 “어떤 tyrosin kinase가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어떤 것을 억제할 때 독성을 갖게 되는지 아직까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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