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및 음주,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 탈모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탈모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환자도 과거보다 늘고 있다. 특히 모발이식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퍼스널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비어 있는 부위를 무조건 많이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던 과거와 다른 지점이다.

퍼스널 디자인은 말 그대로 단순히 모발이 빈 부분을 채우거나 탈모 라인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탈모 환자 개인의 얼굴형이나 각도, 비율을 고려하여 디자인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탈모 부위를 채우느라 이마 높이를 과도하게 줄이면 눈, 코, 입의 이상적인 비율이 망가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모발이식 디자인을 통해 선호하는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자나 아주 약한 M자 느낌의 디자인이 이뤄지면 남성적 이미지를 살릴 수 있다. 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자 한다면 끝을 동그랗게 디자인할 수 있다.

얼굴 정면과 더불어 측면, 구레나룻의 비율까지 입체적으로 생각하여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자놀이에서 귀로 이어지는 라인의 경우 너무 각지거나 과도하게 패인 부위가 없어야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설정한 퍼스널 디자인에 따라 모발의 두께를 고려, 탈모 부위에 적절히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빽빽하게 옮겨 심으면 기존 모발과 충돌을 일으켜 탈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발이식 생착률 등을 고려하여 기존 머리카락과 잘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구현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개인에게 맞춰진 이른바 퍼스널 디자인을 원한다면 의료진의 전문성과 섬세한 실력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고, 임상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압구정 모제림 남성센터 이제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