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퍼리
젬퍼리

[팜뉴스=김민건 기자] GSK 핵심 파이프라인인 PD-1 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3상 연구 데이터를 확충했다. 전체 환자군에서 젬퍼리+화학요법 병용 시  항암화학요법 단독 대비 사망 위험을 31% 줄이면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을 16.4개월 개선했다.

또한, 젬퍼리+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제줄라(니라파립) 추가 투여 시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37% 줄이면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6개월 개선했다는 소식이다.

GSK는 지난 16~18일(현지시각) 열린 미국부인종양학회(Society of Gynecologic Oncology, SGO) 최신 세션에서 원발 진행·재발성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 1차치료 대상으로 진행 중인 RUBY/ENGOT-EN6/GOG3031/NSGO 3상 파트 1에서 유의미한 전체생존기간(OS) 개선과 파트2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발표된 RUBY 연구 중간 분석에서 재발∙진행성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불일치 복구결함(dMMR) 환자군에게 젬퍼리+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무진행생존기간을 확인했다면, 이번 연구는 아직 면역항암제가 허가되지 않은 불일치 복구 정상(MMRp)/현미부수체 안정(MSS) 변이를 포함한 원발 진행·재발성 환자에서 젬퍼리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파트1, 젬퍼리+항암요법 이후 젬퍼리 단독 투여

RUBY 등 3상 연구 목표는 원발 진행·재발성 자궁내막암 1차치료 중 젬퍼리+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또는 제줄라 유지요법 병행군에서 잠재적인 치료 이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상은 두 파트로 나뉘어 각각의 치료제 조합을 평가하고 있다. 

파트1은 젬퍼리+항암화학요법 병용 이후 젬퍼리 단독 사용 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군(위약+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 이후 위약 단독)과 효과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젬퍼리 병용 후 젬퍼리 단독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어떤 생존기간 개선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있다.

파트2는 젬퍼리+항암화학요법 이후 제줄라 유지요법 추가 환자에서 생존 혜택을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젬퍼리+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 이후 젬퍼리+제줄라를 추가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대조군은 위약+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투여 이후 위약 단독 투여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젬퍼리+항암요법 이후 젬퍼리+제줄라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장기 치료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보기 위함이다.

먼저, 파트1 결과를 보면 젬퍼리+항암화학요법 병용과 항암요법 단독군을 비교한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젬퍼리 병용군이 사망 위험을 31%(HR: 0.69) 줄이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젬퍼리 병용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44.6개월로 항암요법 단독군 28.2개월로 16.4개월의 큰 차이를 확인했다.

특히 MMRp/MSS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 34개월 대 27개월로 7개월의 개선을 보이며 사망 위험을 21%(HR: 0.79)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RUBY 임상 책임연구자인 매튜 파월(Matthew Powell)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부인종양학과 교수는 "파트1의 결과는 원발·진행성 자궁내막암 전체 환잔군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병용 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보인 첫 임상시험이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화학요법에 젬퍼리를 추가하면 비슷한 유형의 암을 가지고 있는 더 많은 환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잠재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젬퍼리+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군과 위약군 파트1 비교 결과

 

◇파트2, 젬퍼리+항암화학요법 이후 젬퍼리+제줄라 병용

파트2 임상에서는 1차 재발·진행성 환자에게 젬퍼리+항암화학요법 이후 제줄라 유지요법을 추가하면 기존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 대비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이 있음을 확인했다.

우선, 임상에서 젬퍼리+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사용한 이후 젬퍼리에 제줄라 유지요법을 병용했다. 비교군은 위약+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한 이후에 다시 위약을 투약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젬퍼리+제줄라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4.5개월, 위약군은 8.3개월로 6.2개월의 개선이 확인됐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40%(HR: 0.60)나 감소했다.

MMRp/MSS 환자군에서는 젬퍼리+제줄라 병용군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4.3개월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8.3개월로 6개월의 차이가 있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HR: 0.63) 줄일 수 있었다.

만수르 라자 미르자(Mansoor Raza Mirza)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수석 종양전문의(RUBY 책임연구자)는 파트2가 보인 성과에 대해  "젬퍼리와 제줄라 유지요법을 사용해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확인 것은 MMRp/MSS 변이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GKS는 파트1과 파트2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미국FDA에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RUBY 연구는 젬퍼리 1차치료 허가 근거가 된 연구로 자궁내막암 치료에 중요한 발전을 이끈 글로벌 3상 임상으로 평가한다. 이 연구를 근거로 국내에서 젬퍼리는 재발성∙진행성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불일치 복구결함(dMMR)이 있는 자궁내막암 1·2차치료에서 단독·항암화학요법 병용 전략이 가능하다.

젬퍼리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병용한 이후 젬퍼리를 단독 투여하는 방식과 위약+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 후 위약을 단독 사용하는 식으로 젬퍼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효능,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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