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대웅제약 유튜브 구독자 수가 약 3개월만에 10배 증가했다. 다른 제약사 유튜브 채널에 비하면, 믿을 수 없는 속도다. 톡톡 튀는 자체 콘텐츠와 다채로운 영상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도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구독자 수 증가의 일등공신은 단연 숏 시트콤 'D-오피스'다. D-오피스의 흥행 열풍으로 대웅이 두 마리 토끼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D-오피스' 태풍, 업계 '충주시 홍보맨' 탄생할까"에 이은 후속으로, 대웅 유튜브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지난 14일, D-오피스 6화 "홍보팀 섭외 괴담"이 공개됐다. 영상은 소정 사원이 전화기를 붙들고 "병수님, 바쁘신 것 잘 알죠, 그런데 저희는 병수님이 필요해요"라고 읍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때 "섭외가 어려워요?"라는 은지 팀장의 질문에 소정은 "네 팀장님, 임팩타민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섭외가 너무 어려워요"라고 하소연한다. 

소정은 급기야 동료 사원인 학만에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소정의 요청에 학만 사원은 "놉놉놉"를 외치면서 "저 이제 유튜브 보이콧을 해야 해요, 얼굴이 너무 팔려서 회사 생활이 너무 피곤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소정은 "추가 촬영이라 잠깐이면 되거든요"라며 학만을 졸졸 쫓아다닌다. 

결국 다시 회의 시간이 돌아오고, 학만은 소정에 섭외 비법을 알려준다. 학만은 "섭외는 기세에요. 통화를 끊는 순간 섭외는 끝이에요"라며 "통화를 계속하다가 복도로 나오면 막 들이대!"라면서  손짓을 한다. 결국 소정은 다시 섭외에 들어가지만 결국 실패하는 장면으로 영상이 끝이 난다. 

단순한 영상 같지만 영상은 최신 유튜브 감성을 전부 담아냈다. 공개된 이후 불과 5일이 지났지만 조회수는 벌써 1만 6000회에 육박하는 이유다. 그동안 D-오피스 시트콤이 공개될 때마다 역대급 누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다.  

놀라운 사실은 D-오피스의 활약으로 대웅제약 유튜브 구독자수가 불과 2개월만에 약 10배로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3000여명에서 3만명이 됐다는 뜻이다. 

대웅제약 홍보팀 관계자는 "외부의 뜨거운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며 "구독자 수가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댓글 호응이나 참여도도 높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공감이 된다’, ‘신선하고 재밌다’, ‘대웅제약에 입사하고 싶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웅이 'D-오피스'를 전격적으로 기획한 이유는 뭘까. 대웅 측은 이렇게 말했다.  

"제약회사라고 하면,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 ‘딱딱하고 보수적일 것 같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2023년 밀레니얼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선정될 만큼 젊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대웅의 유연하고 활기찬 기업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타 제약업계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숏 시트콤’이라는, 업계에서 이전에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

실제로 D-오피스의 주된 배경은 대웅제약의 회의실과 사무실이다. 출연자들도 전부 대웅에서 실제로 일하는 사원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현실감이 상당하다. 출연자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하고 극 속에서는 서로를 직함 없이 부른다. 

이들은 직책과 상관없이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 한껏 망가지기도 한다. 물론 유튜브 감성 때문에 과장된 몸짓도 있지만 이런 요소들이 '보수적인 제약사'라는 틀을 깨부수면서, 대웅제약의 기업문화의 평판이 덩달아 올라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웅 관계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업문화 홍보뿐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혹은 예비 직장인(취준생)들이 알고 싶어 할 만한 내용들을 소재로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자 하는 취지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현실성을 기반으로 하되, 코믹한 B급 감성을 더하며 D-오피스를 통해 구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했다"며 "전문 배우가 출연하는 웹 드라마와 달리, 실제 온라인 홍보팀원들이 출연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뿐만이 아니다. D-오피스 열풍 덕분에 사내 홍보 효과도 '덤'으로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 대웅 관계자의 전언이다.

출연 직원들이 용인에 있는 대웅 연구소나 오송, 향남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D-오피스 재밌게 보고 있다', '다음 화는 언제 나오느냐'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심지어  D-오피스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겠다"고 직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제약 업계에서는 D-오피스 콘텐츠는 이미 선망의 대상이다. 대외적으로 대웅제약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호응도를 높이면서 유튜브 시청률까지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계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웅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발굴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D-오피스를 공개할 때마다 구독자들이 회차의 주제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댓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가 일방향적인 채널이 아닌, 구독자 상호 간의 의견을 주고받는 일종의 ‘커뮤니티 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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