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겐스마
졸겐스마

[팜뉴스=김민건 기자] 노바티스가 척추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 투여 환자를 확대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투약 기준이 맞지 않아 다른 SMA 치료제를 사용하던 환자의 처방 전환을 이끌어 내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노바티스는 소아 환자의 연령과 체중을 모두 높였음에도 졸겐스마 투여 시 운동 지표를 개선하고 안전성을 확인한 SMART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SMN1 유전자에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가 있거나, SMN2 유전자 복제수에 관계없이 증상을 보이는 소아 환자에게 졸겐스마를 1회 정맥 투여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3b상 단일군 오픈라벨로 진행했다.

연구 목표는 앞서 졸겐스마 임삼에 참여한 소아 환자보다 연령·체중 모두 높은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으며, 안전한지를 보는 것이었다.

환자들은 총 24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18개월부터 9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4.69세였다. 총 세 개의 몸무게 그룹(8.5~13kg, 13~17kg, 17~21kg)으로 나뉘었으며

24명 중 3명은 이전에 SMN 변이 치료 경험이 없었고, 21명은 치료는 받았으나 임상 참여 전 스핀라자(뉴시너센)나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 투여를 중단했었다.

임상을 진행한 1년간 기저 시점 대비 상지기능검사(Revised Upper Limb Module, RULM)와 해머스미스 운동 기능 척도 확장 검사(Hammersmith Functional Motor Scale – Expanded, HFMSE)를 살폈다. 상지기능검사와 해머스미스 운동 기능 척도 확장은 SMA 환자가 일상 생활을 비롯해 제자리 뛰기, 웅크리기, 일어나기, 동전 줍기, 걷기 등 어떤 운동 능력을 가졌는지를 보는 검사다.

연구 결과, 상지기능검사는 평균 3.7점, 해머스미스 운동 기능 척도 확장은 2점 증가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소아 환자 대부분 1년 이후에도 앉거나 걷는 등 신체 운동 지표를 유지하거나 개선했으며, 특히 최대 21kg에 달하는 소아 환자가 효과를 봤다. 졸겐스마가 SMA 환자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고,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노바티스는 "기존 SMA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 또는 투약하던 환자도 1회 투여하는 치료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졸겐스마 투약 대상을 확대할 수 있으며 더 많은 SMA 환자가 '1회 유전자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안전성을 보면 연구에 참여한 24명 중 21에서 트랜스아미나제 증가가 확인됐고, 일시적인 혈소판 감소증을 겪었다. 노바티스는 "적절한 모니터링과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었다. 새로운 안전성 관련 이슈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졸겐스마 급여 기준은 연령에 따라 생후 9개월 미만과 9~12개월 미만으로 나누고 있다. 졸겐스마가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함에 따라 국내 처방 상황에도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SMN1 유전자에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가 있는 SMA 환자 중 다음 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급여를 적용한다. 해당 기준은 ▲5q SMN1 유전자 결손 또는 변이의 유전자적 진단 ▲SMA 1형의 임상적 진단이 있거나, 증상 발현 전이라도 SMN2 유전자 복제수가 2개 이하 ▲투여 시점 기준 생후 9개월 미만이지만 생후 9~12개월까지는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이득이 판단될 경우 등이다.

한편, SMA는 정상적인 SMN1 유전자 결핍 혹은 돌연변이로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치명적인 희귀 유전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식사와 움직임뿐만 아니라 자가 호흡도 어려워지면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약 1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할 정도로 영아 사망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발병 시기에 따라 1형(생후 6개월 이내), 2형(생후 18개월 이내), 3형(생후 18개월 이후), 4형(성인기)로 구분하며, SMA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1형은 가장 심각한 유형이며 치료받지 않으면 90%의 환자가 2세 이전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졸겐스마는 SMA 치료를 위해 개발된 첫 번째 유전자 대체 치료제다. 단 한 번 정맥 주사로 지속적인 SMN 단백질을 생성, 손상된 SMN 유전자 기능을 대체함으로써 질환 진행을 멈출 수 있다. SMA 원인인 SMN1 유전자의 기능성 대체본을 제공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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