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 원년을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과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지난해 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마치고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간 양사로 분리됐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마치고 매출 12조원을 달성하는 것과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 외에 22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목표 실적(가이던스)을 제시했다. ▲2024년 매출 3조 5000억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조 6000억원 ▲EBITDA 마진율은 40%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등이다.

흥미로운 점은 셀트리온의 행보에 제약바이오 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 환경을 완비했으며,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고성장이 전망되는 까닭이다.

우선 매출 측면을 살펴보면 주력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매출액이 3조 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2020년 출시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꾸준히 50%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피하주사 제형으로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는 유럽 22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도 2022년 하반기에 유럽 항암제 직판으로 전환한 이후 주요국 입찰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2023년 3분기 기준 각각 30%, 64%라는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셀트리온
자료=셀트리온

주목할 대목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명)'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중증도~중증 염증성 장질환(IBD)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산되며 셀트리온은 2024년 짐펜트라의 예상 매출액을 약 6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시 2년 내에 블록버스터 등극을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미국 IBD 환자 10% 이상에게 짐펜트라를 처방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측은 "짐펜트라는 인터루킨 치료제 대비 연간 치료비가 낮고 IBD 처방 선호도가 가장 높은 물질이다"라며 "환자 및 의료진에게 맞춤형 커머셜 활동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셀트리온
자료=셀트리온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40%까지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매출원가율은 감소하고 고수익의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게 되면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해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합병 간담회를 통해 짐펜트라의 목표 매출액을 출시 2년차(2025년)에 3조원 및 이후 5조원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통합된 셀트리온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짐펜트라의 매출 효과가 발생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본격적인 고성장 추이가 관찰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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