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약업대상에서 약사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대한약사회 원희목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더케이호텔 거문소홀에서 진행된 '2024년도 약사포상 시상식'에서 약업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그가 대한약사회 제33대·34대 회장과 제18대 국회의원,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약사회와 국회,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약업계 발전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에 팜뉴스는 수상 직후 원 명예회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명예회장
대한약사회 원희목 명예회장

# 제5회 대한민국 약업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간단한 수상소감을 전해 달라.

돌이켜보면 1980년대 초부터 약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니 4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약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왔다. 이와 동시에 대한약사회와 연이 시작된 것도 40년이 넘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이번에 약업대상을 수상하고 나니, 제가 살아온 삶에 있어 하나의 분기점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가 끝났다는 것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약업계와 보건의료계를 거치며 쌓은 많은 경험을 통해 조력자(서포터, supporter)로서의 삶을 살아가려 한다. 그동안은 제 이름으로 추구하던 많은 것들을 다른 후배들이 나서서 일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전환점이라 생각하며 임하겠다.

# 약업계에 몸 담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만 꼽자면?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며 법률이나 행정적인 업무도 경험했고 약사 직능에 대한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 제약산업 쪽에서도 약업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거의 다 해본 것 같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을 했고, 그중에서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어떤 일이들 간에 경중(輕重)은 없었다.

지난 2005년도에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했을 당시, 얼마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덤으로' 살 수 있다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봤다.

굉장히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그 이후 20년 가까이 '덤으로' 살고 있는데 그 뒤론 어떤 일을 해도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

# 후배들을 위해 '조력자'로서의 삶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현재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자 자문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도우려 한다. 제약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있다.

이제부터 도약하고 나갈 시기인데 약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창약(創藥)과 제약(製藥), 그리고 용약(用藥)이다. 창약이란 신약 개발을 의미하고 제약은 약을 생산하는 것을 뜻하며 용약은 생산된 약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것들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늘 머리를 맞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

저뿐만 아니라 약업계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배 원로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끝으로 후배 약사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약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 자랑스럽다. 후배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약사 직능이 헬스케어 시스템 속에서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약사의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약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모든 논의의 중심에 약사들이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약사 직능을 인정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정책과도 연계되길 기대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