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정열 원장
사진. 서정열 원장

국내 비만 유병률이 1%를 돌파한 가운데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년~2021년)을 분석한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20~40대의 젊은 비만환자가 약 3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은 만성적이며 재발을 잘하는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비만은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과 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심부전‧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이 외에도 우울증,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비만을 단순히 체형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7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인정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자신의 신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한 무리한 식이 조절과 운동을 진행하면 일시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있어도, 결과적으로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을 위한 다양한 치료제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 치료제 버전으로 202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체중감략 목적으로 승인받았으며, 주당 1회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약 15%의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비만은 개인의 게으름이나 운동 부족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비만이 단순히 운동이 부족하고,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이라고 정확하게 인정한만큼,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대구 제일에스의원 서정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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