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유전체 분석 정밀의료 전문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 엑스프라이즈(XPRIZE)가 주최하는 노화 극복 프로젝트 대회인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XPRIZE Healthspan)’에 공식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도모하는 재단이다. 피터 디아만디스 회장 운영하에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가 후원하는 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재단은 우수 기술 개발 장려를 위해 평균 1000만 달러 규모의 상금을 내건 대회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장수를 넘어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 및 만성 질환을 막고 '건강 수명(Healthspan)'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개최됐다. 65세~80세 노인이 겪는 노화에 따른 운동능력 저하, 인지능력 저하, 면역력 약화를 개선하는 약물 및 치료법, 생활방식 등을 연구,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10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상금을 책정했다. 노화를 20년 이상 극복하는 연구에 성공 시 8100만 달러(약 105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이 주어진다.

EDGC는 이번 대회에 팀명 ‘에피클락(Epi-Clock)’으로 출전한다. 노화관련 DNA 메틸화 (Methylation) 바이오 마커 분석을 통해 생체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에세이 시스템 (assay system)을 개발했으며 노화 예방을 위한 약물 발굴 및 대처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에피클락에 적용된 기술력 및 독점적인 후성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역노화 관련 유효 물질을 검증하고 맞춤형 노화 관리 솔루션까지 기술개발을 고도화하며 대회 취지에 맞는 최적의 노화 방지와 역노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역노화나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고처리량 분석 시스템을 (High Throughput Assay System) 개발해 효과적인 수명연장 신약 물질 발굴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에피클락은 EDGC가 올 2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후성유전체 분석 기반 생체나이 및 노화 측정 서비스명 이기도 하다. 후성유전체 시계란 게놈의 여러 다른 염색체와 유전자에서 DNA 메틸화(methylation) 수준을 측정해 각 장기나 질병에 관련된 생체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다. DNA 메틸화 변화는 노화와 누적된 생활 습관과 환경의 요인에 의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암 같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반대로 질병 발생을 막을 수도 있다. DNA 메틸화를 비롯한 여러 바이오마커 등을 정상인과 비교분석하고 추적 분석을 통해 세포, 조직, 장기의 노화 정도를 추정하여 질병을 예측하거나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후성유전체는 노화 및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유전자 서열정보의 총합으로, 대표적으로 DNA메틸화에 의해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DGC 이민섭 대표이사는 “장수 연구 기술은 (Longevity Technology)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높고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초격차 기술 중 하나로, 건강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며 “EDGC는 그동안 쌓아온 후성유전체 분석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며 노화 예방 솔루션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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