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국내 증시가 지난 한 주 동안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도 소폭 상승했다. 이번주는 AI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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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4%(34.96포인트) 오른 2648.7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주중 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다 막판에 미끄러져 전일보다 0.19%(1.61포인트) 빠진 857.60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1.09%, 코스닥은 3.75% 올랐다.

미국 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3대 지수가 6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37%(145.13포인트) 하락한 3만 8627.99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8%(24.16포인트) 떨어진 5005.5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82%(130.52포인트) 내린 1만 5775.65에 장을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후퇴시킬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한 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미국 대형 테크기업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6일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저PBR 종목들에 대한 발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NVIDA)의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주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설 연휴 전에 약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2월 16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2024년 2월 8일) 대비 186.28포인트(1.35%↑) 오른 1만 3973.20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 제약 지수는 76.60포인트(0.91%↑) 상승한 8465.8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의약품 종목 중에서 전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로 확인됐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2024년 2월 8일 3만 2500원에서 2월 16일 3만 4800원으로 6.31%(23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6978억원에서 1조 8179억원으로 1201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강세는 한올바이오파마의 호실적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23년 매출 134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47% 증가한 수치로 회사는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제품을 중심으로 의약품 판매에서 호조가 이어지며 의약품 분야에서 영업 매출이 2022년보다 15% 증가한 1071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의약품 품목 '특화 전략'을 앞세워 매출 200억원 품목 2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먼저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의 라인업을 확대해 200억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지난 2022년에 유익균을 배합한 '포르테 캡슐'과 '듀얼 캡슐'을 출시한 것에 더해 올해는 아동과 노인이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형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비뇨기 특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전립선암 시장에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엘리가드를 성조숙증 영역으로 확대한다. 이와 관련해 엘리가드는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진성 성조숙증에 대해 추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코스닥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아스타로 집계됐다.

아스타는 클라우드 MALDI-TOF 질량분석기기 개발생산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용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사업, 산업용 클라우드 QC 플랫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아스타의 주가는 2024년 2월 8일 4930원에서 2024년 2월 16일 6390원으로 22.85%(146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650억원에서 843억원으로 193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아스타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단체가 집단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아스타는 비대면 진료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오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대 정원은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전국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에 소속된 전공의 전원이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모든 의사는 아니지만 빅5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해당 의료기관 의사 중 37%에 달하므로 상당한 의료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국의 다른 병원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타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암 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유뮤를 진단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도 정부의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닥 상장사 경동제약은 1주당 400원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총 배당 금액은 108억 5350만원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2024년 4월 18일이다.

경동제약 측은 "배당금 총액은 당사 발행주식총수 3076만 8766주에서 자사주 363만 4996주를 제외한 2713만 3770주에 대한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비엔씨셀루메드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비엔씨의 불성실공시 유형은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1건에 대한 공시 번복이며, 셀루메드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 철회 1건에 대한 조치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근거 규정은 코스닥시장공시규정 제28조 및 제32조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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