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상범 원장
사진. 김상범 원장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휜다리, 오다리는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서로 맞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체형을 뜻한다. 휜다리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히 미용적 문제로만 그치지 않는다.

휜다리는 점차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빠르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리뼈의 변형으로 인해 골반이나 허리, 발목의 정렬이 틀어져 해당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휜다리는 선천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생활 환경이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도 다리를 휘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무릎 연골의 손상 및 파열은 무릎 관절을 좁아지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질환 역시 휜다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좁아진 관절 부위를 다시 늘려주어 다리를 곧게 만들어주는 교정 수술인 무릎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리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정확한 수치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중 부하가 된 상태에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며, 뼈의 각도 및 좁아진 정도를 측정해야 한다. 또한 중심 체중이 어디를 지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휜다리 교정 수술(무릎절골술)은 종아리뼈의 한쪽 부분을 인위적으로 절골하여 뼈를 벌려주는 방식이다. 교정각을 맞춘 후에 위아래로 벌어진 뼈를 금속판으로 단단히 고정하여 다리를 곧게 만들 수 있다. 휜다리 수술은 환자의 연골 및 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미용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한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다. 휜다리와 같은 다리의 변형은 관절염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가급적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글.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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