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키트루다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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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최고의 블럭버스터급 약물인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지난해 매출이 25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2023년 글로벌 매출 1위를 등극할 것이 확실시 된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이 250억 달러로 머크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의 4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2018년 발매 4년 만에 72억 달러의 매출로 글로벌 매출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린 이래로 2년간 애브비의 '휴미라'에 이어 2위를 수성했지만 휴미라에 한참 뒤쳐졌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1년과 2022년에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가 각각 551억 달러, 5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이 기간 휴미라와 키트루다의 매출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에는 휴미라가 212억 달러, 키트루다가 20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간격이 바짝 좁혀졌다. 올해 드디어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직면한 휴미라의 매출이 급감한 반면 키트루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트루다의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58억 달러, 2·3분기 각 63억 달러, 4분기 6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 급증이 삼중음성유방암과 신장세포암을 포함한 초기 치료제로 승인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과 더불어 전이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키트루다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최근 비소세포폐암 분야에서도 조기 단계에서 키트루다가 활용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역시 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루다 매출이 올해도 승승장구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회사 에드워드 존스의 의료 분석가 존 보일란은 올해 키트루다의 매출이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성장세는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위고비’, ‘리벨서스’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이미 천건이 넘는 병용 임상을 통해 18개 종양에 대한 38개 적응증에서 암 치료제로 승인되어 사용 중이다. 또한 2025년까지 임상 3상 14개를  진행하고 수술 전·후 추가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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