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2023년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3개 분야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산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이 포진한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효했다. 출시 2년차를 맞은 신약 펙수클루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신약 엔블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나보타는 미국, 유럽 등 빅마켓을 중심으로 미용시장에 이어 치료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도 업계에서는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펙스클루 등 ETC 고른 성장에 나보타 통한 영역 확장...역대 최대 실적 달성

대웅제약은 2023년 전문의약품 매출이 큰폭 성장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단숨에 올랐다. 펙수클루는 현재 품목허가신청(NDA), 기술수출 등을 통해 총 24개 국가에 진출했다.

국내 유일의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도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출시 6개월만에 메트포르민 복합제 ‘엔블로멧’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는 한편,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루사, 엘도스, 크레젯, 스타빅 등 기존 전문의약품도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의 프리미엄 톡신 나보타의 성장세로 대웅제약의 역대 최대 실적에 기여도가 크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매출 중 80%를 수출을 통해 올렸으며,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글로벌 미용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치료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는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R&D에서도 저력 입증

대웅제약은 지난해 약 1조 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중국 CS파마슈티컬즈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에 대한 4130억원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신호탄으로, 2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Moksha8)과 1150억원 규모의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Aditum Bio)의 자회사 비탈리바이오(Vitalli Bio)에 639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1220억원 규모로 항암제 DWJ108U(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 주사제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에 엔블로 공급을 위해 러시아 제약사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770억 규모로 계약을 마쳤다.

2024년,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등 고마진 자체 제품 지속 성장

증권가에서는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대웅제약의 성장세가 2024년에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펙수클루, 엔블로 등 고마진 자체 제품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나보타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 등 고마진 품목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나보타는 23년 Evolus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러한 재고 조정은 마무리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정 24년부터는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보타는 3분기 톡신 최초로 사각턱 적응증을 확보해 말레이시아 품목 허가 획득, 호주를 비롯해 유럽 출시국 확대, 중국 규제기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출시 국가 확대가 매출의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 이선경 연구원도 2024년 고마진 제품인 펙수클루, 엔블로의 성장과 재고조정 마무리 및 나보타의 성장,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LG화학의 제미다파(제미글로(DPP4)+SGLT-2 복합제)의 신규 매출 등으로 대웅제약의 성장을 전망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도 ‘오가닉 성장의 정석’리포트를 통해 올해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수출 등 자체 제품 지속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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