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꼭 겨울만 되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는 건조한 대기가 비강의 점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요즘 같은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공기가 더 건조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날이 추워 히터와 온풍기를 자주 사용할수록 대기의 건조함이 더욱 심해져 호흡기가 예민해지기 쉽다.

이처럼 비강의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건조해지는 증상을 ‘비강건조증’이라고 부른다. 코점막이 마르면서 콧속이 간지럽고 당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고, 코를 풀 때 피딱지가 나오거나 코피가 나오기도 한다. 비강건조증은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20% 이상 증가하고 증상도 더 심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비강건조증은 일상 속 단순한 불편함만 주는 것이 아니다. 코 안에 있는 점막은 우리가 숨을 쉴 때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하며 점막의 분비선에서는 항균물질을 분비해 외부의 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코안이 건조해지면 이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감기부터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비강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첫번째 단계는 콧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코로 유입되는 건조하고 찬 공기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며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유분기가 있는 연고를 면봉에 묻혀 코점막에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를 풀거나 파는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처치에도 불구하고 비강건조증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연고나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한다.

의정부 맑은서울이비인후과 장동엽 원장은 “겨울철에는 건조한 대기의 영향으로 코까지 같이 건조해지기 쉽다. 평소 비염, 부비동염, 비전정염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비강건조증이 더욱 쉽게 찾아온다. 만약 코가 건조한 느낌이 자주 든다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콧 속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증세가 심하면 이비인후과에 꼭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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