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거북목증후군은 현대 사회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장시간 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하거나 몸을 특정한 좋지 않은 자세로 오래 유지하면 발생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주로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이 중, 장년층 등 고령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10~20대 젊은이들의 유병률도 적지 않은 편이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발생 원인으로는 장시간의 전자기기 사용이 꼽힌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사용하는 동안 몸을 특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유지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부하가 가해져 거북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도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면 목과 어깨 근육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디스크에 미세손상이 발생하며,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아예 거북목 상태가 굳어지게 된다. 

이러한 근육의 경직은 목의 뒷부분에서 시작되어 어깨에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뻐근함을 유발한다. 또한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턱관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이 정말 심한 사람은 목과 어깨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목을 바로 세우고 어깨를 펴려 하더라도 이내 잘못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고 경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여 목과 어깨에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된 가구나 사무용품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모니터의 위치가 중요한데 작업을 오래하는 모니터는 눈높이로 높게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태블릿이나 노트북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고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진행해 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목을 신전하는 스트레칭을 하고 흉추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목의 유연성을 유지하면 경증의 거북목증후군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며 경추 변형을 바로잡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바탕으로 약물, 주사 등을 이용한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거나 도수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의 지도 하에 신체 기능과 움직임을 모두 개선 할 수 있어 경추 외 다양한 부위의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도수치료는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자세를 개선하고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다.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원인이 다르기때문에 해결방법 또한 다양하며, 안좋은 습관을 발견하여 고쳐주고, 재발 하지 않도록 근육의 유연성과 관절의 가동범위를 향상시켜 자세를 바로 잡는다. 그로 인하여  불필요한 근 긴장이 완화되면 통증을 감소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방배 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기 쉽다. 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경추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염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치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만일 목디스크로 악화되면 거북목증후군보다 훨씬 치료하기 어려워지므로 그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