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주 국내 증시는 산타 랠리에 대한 후유증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섹터 역시 작년 연말에 쌓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주 대비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새해를 맞이한 지난주 국내 증시는 지난해 연말 '산타 랠리'에서 확보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새해 첫 날을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은 지수 방어에 성공하며 상승 전환을 기록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주 초반에 26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특히 1월 5일에 북한의 서해 포격 소식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5% 하락한 2578.0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에 코스닥은 2차전지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이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1월 5일 기준 전거래일 보다 1.39% 오른 878.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작년 11월부터 9주 동안 이어진 상승 랠리를 끝내고 주간 단위에서 하락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59.71포인트(0.17%↓) 떨어진 3만 4580.88을 기록했다. 또한 S&P500 지수는 38.67포인트(0.84%↓) 하락한 453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85포인트(1.92%↓) 떨어진 1만 5085.47에 장을 마쳤다.

미국은 작년 12월 고용지표가 강세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흔들렸다. 고용지표가 견조하면 소비가 지속되는 까닭에 물가 상승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비농업 고용은 21만 6000명 늘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1%로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

한편,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 주의 증시 향방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 말 상승 폭을 되돌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미국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것과 애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초반에는 상승을 이어가다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초반 상승분이 높아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 모두 전주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1월 5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2023년 12월 28일) 대비 165.63포인트(1.17%↑) 오른 1만 4323.60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45.16포인트(0.54%↑) 상승한 8472.97을 기록했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삼일제약으로 확인됐다.

삼일제약의 주가는 2023년 12월 28일 6700원에서 2024년 1월 5일 7580원으로 11.61%(88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020억원에서 1154억원으로 134억원이 늘어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삼일제약이 국내 독점 권리를 보유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신약 후보물질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가 최근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어시비빈트는 미국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스플라이스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로 삼일제약은 지난 2021년 3월에 1000만달러(한화 약 113억원)를 들여 국내 독점 판권을 사들였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3년간 매년 1회씩 총 3회 로어시비빈트 0.07mg을 투약 받은 시험군의 무릎 관절 내측 공간폭(이하 mJSW) –0.06mm로 위약 대조군의 –0.21mm 대비 0.15mm의 유믜이한 차이를 보였고(p=0.045), 대조군에게 위약을 지속투여(36개월) 했다고 가정하면 두 집단의 mJSW 차이는 0.26mm로 임상적 및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p=0.001).

삼일제약 측은 "이번 임상결과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무릎 골관절염 치료의 First-in-class 약물로 승인이 기대되는 만큼 국내 독점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삼일제약에 의미 있는 신약 포트폴리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코스닥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애드바이오텍으로 집계됐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IgY 면역항체 기술(Immunoglobulin in Yolk)과 나노바디 항체 기술(VHH)을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애드바이오텍의 주가는 2023년 12월 28일 3275원에서 2024년 1월 5일 4405원으로 25.65%(113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299억원에서 402억원으로 103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애드바이오텍의 강세는 파이프라인 확대나 신약 개발이 아닌 올해 4월에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한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된 한동훈 전 장관은 그간 총선 출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한동훈 관련주'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중 애드바이오텍은 한 전 장관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기업으로 지연에 따른 관련주로 분류됐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당보다 국민이 먼저인 '선민후사'를 실천하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지역구에도 나가지 않을 것이며 비례 대표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