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43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화이자의 시젠 인수에 마침표가 찍혔다. 여기에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HBM Holdings)의 자회사 노나 바이오사이언스(Nona Biosciences)가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독점적으로 라이센싱하기로 합의하면서 ADC 항암제 분야에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게 될 전망이다.

2019년 630억 달러 규모의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 이후 최대규모의 인수합병으로 올해 3월 시젠 인수합병을 발표했던 화이자가 시젠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것. 이번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전문기업 인수로 화이자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ADC, 저분자, 이중특이성 약물, 면역요법제를 파함하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60개 프로그램으로 확장됐다. 

아울러 시젠의 4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dris), 파드셉(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를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이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거나 향후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지난 9개 종양학 약물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화이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엄격한 조사를 통과했으며 거래 성사를 위해 미국 내에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Bavencio)' 매출에 관한 미국 판매 로열티 권리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단기적으로 화이자는 시젠 인수로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 뿐만 아니라 확보한 제품들을 통해 내년에 3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출이 1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중국 하버 바이오메드의 노나 바이오사이언스와 여러 고형종양에서 고도로 발현되는 항원 MSLN(메소텔린)을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 HBM9033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 역시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나 바이오사이언스는 화이자로부터 선불금 및 단기 지급금으로 총 5,3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향후 특정 개발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 5,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제품 순매출액에 따라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10% 후반대의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