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대한약사회가 품절약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약국들을 위해 시행 중인 '의약품 균등공급'과 관련해 별도의 신청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무료 온라인 폼 서비스가 중단된 것도 있지만,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애로사항을 개선해 회원 편의성을 대폭 증대했다는 평가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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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작된 품절약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해 슈다페드정을 비롯한 여러 약제의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등의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병원약사회)로 이뤄진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를 개최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최근 민관협의체의 요청을 반영해 소아용 의약품 7개 품목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새롭게 지정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미분화 부데소니드 등 6종 성분(7개 품목)은 소아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사용되나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성분 및 제형)이 제한적인 약제다. 의료현장에서는 수요·공급이 불안정해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급 등 관리체계 마련을 요청한 의약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약사회는 의약품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품절약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약국들을 위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약국 균등공급'을 실시하고 있다. 

약사회가 특정 품목에 대한 균등공급 신청을 접수하면 신청 명단을 취합해 해당 제약사와 권역별 거점 의약품유통업체에 전달해 신청약국이 선택한 거래 도매업체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한약사회 측은 작년부터 펜잘이알서방정, 마그밀정, 슈다페드정, 코슈밀정의 의약품 균등공급을 실시한 바 있다. 

사진.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
사진.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

주목할 점은 최근 약사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약품 균등공급 신청 웹페이지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는 지난 4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기존에는 의약품 균등공급 신청을 구글이나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폼 서비스를 통해 진행했다"라며 "하지만 지난 11월부로 네이버의 온라인 폼이 서비스를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급 불안정 의약품 약국 균등공급 신청 웹사이트를 개발했고 제작을 완료했다"라며 "지난 11월 28일부터 슈다페드정 균등공급 신청을 새로운 웹사이트에 적용해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홍보이사는 "기존 무료 온라인폼에서는 조사 문항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없었고 회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라며 "회원신고를 하지 않은 회원도 균등공급을 신청할 수 있었고 회원 1명 근무약사가 중복해서 신청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웹사이트는 로그인 방식을 적용해 앞서의 문제점을 해소했다"라며 "불필요한 업무에 낭비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고 설문조사에 필요한 문항을 다양화하는 등 부가적인 기능도 구현됐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회원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된 까닭에 기존에는 일일이 입력해야 했던 기본정보들을 자동으로 불러오게끔 설정돼 있어 편의성이 크게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균등공급을 신청하는 약사는 이제부터 품목과 도매업체만 선택하면 된다. 

한편, 약사회 측은 앞으로도 품절약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홍보이사는 "최근 추세를 보면 의약품 공급부족이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료의약품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중국에서도 폐렴 환자가 크게 늘어 항생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는 앞으로도 수급 불안정 의약품 해소를 위해 정부와 약업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에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라며 ""의약품 공급 부족과 수급 불균형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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