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2013년부터 한국에서 54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주말에는 대만에서 직원 30명과 게이 퍼레이드에도 참여했다. 우리는 환자 커뮤니티의 일부이다."

라이언 맥킬(Ryan McKeel) 길리어드 사이언스 글로벌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는 길리어드의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 문화는 말이 아닌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HIV 관련 업무를 포함한 길리어드 전반의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그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12년은 방송국 앵커와 기자, 프로듀서로 일했고 그 다음에는 샌프란시스코 에이즈 재단에서 근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DE&I 문화 탄생의 선구적 도시다.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

미국은 매년 6월을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즉 성소수자 인권의 달로 기념한다. 성적 가치관, 인종, 성별, 외모 등 모든 종류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형평성을 갖추며 포용하는 사회적 인식을 만들자는 목적이다.

ESG 지표 중에 DE&I 문화가 기업 경영에서 매우 중요해지면서 다국적 제약사들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감염병 분야에서 탁월한 치료제를 개발해온 길리어드는 DE&I 분야에서도 다른 제약사와는 남다른 면모가 있다. 마치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처럼 말이다.

길리어드는 다양하고 포용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임직원 리소스 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길리어드 임직원 60%인 72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프라이드 얼라이언스(Pride Alliance)는 길리어드 DE&I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그룹 활동이다. LGBTQ 직원과 동료들이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며 포용한다. 이 그룹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가치 있게 받아들이고, 함께 참여함으로써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다.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는 길리어드 안에서 인종이나 성별, 성 정체성, 나이, 민족, 장애, 신념 등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의 다양한 인종이나 성별, 정체성, 사고방식을 존중하며 이러한 관점이 있어야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훨씬 잘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직원들은 다양한 의견과 관점, 지적을 낼 수 있기에 더 좋은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 사회에서도 DE&I를 깊이 있게 생각할 시점이 왔다. 그는 "모든 것을 하루 아침에 바꿀 필요는 없다. 경청해서 나온 문제를 하나씩 고쳐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팜뉴스는 최근 길리어드 한국 지사를 찾은 그와 만나 DE&I 문화가 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며, 왜 우리가 중요하게 바라봐야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와 일문일답.

▶지난 30여년 동안 에이즈 재단을 비롯한 환자단체, 방송국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길리어드에서 근무 중인데 현재 길리어드에서 어떤 업무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또 길리어드 합류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약 12년간 방송국에서 일했다. 방송국에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지만 더 나아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샌프란시스코 에이즈 재단에서 일하게 됐다. 그곳에서 길리어드가 HIV 인지도 개선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HIV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길리어드 합류하기 전후 회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을 것 같다.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전에도 길리어드는 미국, 아프리카 등에서 HIV 지원 활동이 활발한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합류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여러 일을 하는 정도는 알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지는 들어오고 나서야 알았다. 

길리어드는 개발한 치료제가 여러 지역과 사회로 구석구석 전해질 수 있게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HIV를 포함한 감염 질환과 새로 항암 영역까지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길리어드가 신약 개발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게 됐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길리어드에서 HIV 업무를 담당하는 많은 직원들이 이전에 관련 커뮤니티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HIV 감염인을 치료하는 NGO 단체에서 일했던 의사, 보건소에서 HIV 검사를 지원하던 사람, HIV 관련 연구를 하던 연구원 등 우리가 돕고자 하는 HIV 커뮤니티에 있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HIV 업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임직원들의 과거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 HIV 치료는 환자와 의료진이 온전히 다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사회 전체가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한 길리어드의 자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나.

"엘튼 존 에이즈 재단 등과 함께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래디언(RADIAN)을 수행하고 있다. HIV 감염률이 높은 중앙아시아에서는 인식 개선과 검사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했다. 

아시아만을 위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Asia Pacific Rainbow Grant)라고 부르는 활동을 통해 HIV 관련 단체에 운영 자금과 감염 예방 및 치료 교육을 지원했다. 사람들이 HIV 감염에 대한 역학적 이해를 하는 것은 건강권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시아에서 수년째 진행하며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아시아 퍼시픽 레인보우 그랜트 활동 사진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HIV 인식 개선, 진단 활성화, 질환 예방 교육, 감염인 정신 건강 교육 등 56개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HIV 관련 단체가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고 새로운 전략과 정보를 함께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 소수자의 다양한 활동에도 직접 참여하며 지원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만에서 열린 프라이드 게이 퍼레이드(Pride Gay Parade)에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직접 참여했다. 길리어드가 단순히 의약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제약사가 아니라 정말로 환자 커뮤니티 일부이자, 환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돕고 참여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환자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제약사라고 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길리어드의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정책(DE&I)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나 사내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현재 사내 임직원 리소스 그룹(Employee Resource Groups, ERG)을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 첫 번째 그룹이 성소수자(LGBTQ)를 위해 만든 프라이드 얼라이언스(Pride Alliance)가 있다. 길리어드에 최초로 만든 그룹으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같은 행사에 참여하거나 외부 강사를 초빙한 다양성, 포용성 강연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사에서 먼저 시작한 그룹 활동이지만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지사에도 생길 정도로 가장 활발하며 규모가 큰 그룹이 됐다.

이외에도 전 세계 아시아 직원 네트워크를 위한 GAIN(Gilead Asian Interest Network), 여성 임직원, 라틴계 임직원 등을 위한 리소스 그룹 등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룹으로 여성 임직원을 위한 우먼앳길리어드(Women at Gilead)가 있다. 반드시 여성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해당 아젠다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남성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성소수자(LGBTQ) 리소스그룹 프라이드 얼라이언스(Pride Alliance). 길리어드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축하하고 LGBTQ+ 직원과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소수자(LGBTQ) 리소스그룹 프라이드 얼라이언스(Pride Alliance). 길리어드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축하하고 LGBTQ+ 직원과 임직원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길리어드의 전 세계 아시아 직원 네트워크를 위한 GAIN(Gilead Asian Interest Network). 길리어드 아시아 출신 직원들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적 이해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직원들의 목소리와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트워킹, 커리어 개발 및 멘토십 기회를 제공한다.
길리어드의 전 세계 아시아 직원 네트워크를 위한 GAIN(Gilead Asian Interest Network). 길리어드 아시아 출신 직원들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적 이해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직원들의 목소리와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트워킹, 커리어 개발 및 멘토십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리소스 그룹 존재만으로도 길리어드가 얼마나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LGBTQ 임직원을 최대한 환영하고, 이들을 모두 포용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평등성 측면에서 어떠한 국가나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자발적 라이센싱 프로그램 등을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길리어드 치료제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HIV와 관련해서 초기부터 사용했던 전략 중 하나가 자발적 라이센싱 프로그램이다. 일부 국가는 HIV 감염과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데 저소득 국가의 제네릭 회사들이 길리어드 지적재산권을 활용해서 의약품을 만들어 HIV 치료제를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HIV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저소득 국가에서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제네릭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지 않고 지적재산권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치료 접근성을 보다 잘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길리어드의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은 무엇을 가장 최상의 가치로 두고 있나.

"길리어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HIV 퇴치라는 DE&I 개념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그렇기 때문에 길리어드의 DE&I에는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DE&I가 잘 지켜져야 보다 좋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에 대한 투자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가장 먼저 길리어드는 포용성 측면에서 '나를 존중해 주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소속감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매니저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포용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포용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교육 과정이 잘 개설돼 있다. 

또한 다양성 측면에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인종이나 성별, 정체성, 사고방식을 존중한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이 있어야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훨씬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길리어드가 가장 강조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포용이다. 포용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누군가 어디서 받아들여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으면서 그 안에 포함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예로, 우리가 하는 활동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낙인(스티그마)'은 HIV 감염을 늘린다. 낙인이 찍히면 사람들은 어딘가에 가서 도움을 받거나 치료와 검사를 하는 것에 겁을 내고 안 할 수 있다. 이는 신규 HIV 감염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HIV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낙인을 없애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진정 나 자신으로서 살 수 있다는 것, HIV 감염인이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지고 더욱 소속감을 느끼고, 충분히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건강을 더 잘 챙기고 필요한 정보도 얻을 것이다. 낙인으로 움츠리는 삶 대신에 정신과 신체적 건강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삶을 추구할 것이다.

평등과 같은 다른 가치들도 중요하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우수한 치료제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앞서 말한 HIV 치료 관련 자발적 프로그램은 어떠한 사람들이나 국가, 지역도 절대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상당한 의미가 있다.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
라이언 맥킬 시니어 디렉터

또 한 가지는 다양성이다. 길리어드의 직원 구성에 있어 다양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배경의 다양성, 민족적 다양성, 사고 방식의 다양성 등을 독려하고 있는데 다양성이 높은 회사일수록 더 좋은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과 관점들, 다양한 지적들이 나올 수 있다.

지역사회나 환자 의견도 훨씬 잘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길리어드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업무를 하는데 있어 최대한 다양성을 가진 임직원과 일하려고 하며 중요하게 본다."

▶자신의 존재가 어디서 받아들여지는지가 정체성을 찾는데 중요한 것 같다. 길리어드에도 성 소수자인 LGBTQ  직원 많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융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내 임직원 리소스 그룹 활동을 설명할 때 LGBTQ 그룹이 제일 먼저 생겼다고 강조했지만, DE&I 중 특히 포용성(I)에 대한 존중은 성소수자 쪽으로만 집중돼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서 여성 임직원 그룹이나 군에서 근무했던 보훈 그룹도 있다. 미국 인구 중에서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라틴계 직원 그룹, 아프리카 아메리칸이나 아시안 그룹 등 모든 종류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길리어드 안에서는 항상 환영받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여성 그룹에는 여성만 있는 게 아니다. 이들을 도와주는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길리어드에서는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나를 존중해주고 가치를 인정해준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포용적 환경을 사내외로 만들기 위해서 공통적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DE&I나 기업, 사회 문화는 어떻게 보나.

"한국에 온 지 24시간 밖에 안 돼서 그 질문에 충분히 답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주에 대만에 있을 때 패널 토론 진행에서 좌장(모더레이터)을 맡았다. 여기서 언급된 것 중 하나가 서구 사회의 DE&I를 아시아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미국 같은 경우 DE&I 또는 D&I를 독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된 것은 완벽이란 없다는 점이었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어디까지 가야 우리가 할 만큼 다 했다'라는 식의 결승선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 분야이며, 설정한 목표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에는 전사적 D&I 문화 조성을 위해 워크샵을 진행한다. 워크샵에서 나온 직원들의 실천방안을 각 미팅 룸에 부착해 회사 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에는 전사적 D&I 문화 조성을 위해 워크샵을 진행한다. 워크샵에서 나온 직원들의 실천방안을 각 미팅 룸에 부착해 회사 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무지개 명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무지개 명찰

패널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나 유럽, 세계 전역에서 각기 다른 요소들의 D&IA, 각기 다른 방식의 DE&I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취사 선택할 만한 장점들이 각기 있고, 그런 요소들을 특정 국가나 지역 문화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전 세계적으로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는 DE&I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활동이 전 세계 모두에 통용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 특징과 문화에 맞게 취사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배우면서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 자체에서도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다.

모든 것을 갑자기 하루 아침에 갈아엎고 새로 고쳐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 한 걸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항상 지원하려는 대상에 경청하고 피드백에 귀 기울이면서 차근차근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용성과 다양성, 평등성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레인보우 워싱이라는 단어가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다양성과 포용성만 너무 강조하면 역차별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 길리어드가 감염인을 대상으로 하는 후원 활동들이 진정성을 왜곡하고 의구심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길리어드는 '모두를 위한 더욱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 아래 모든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환자 커뮤니티를 모든 업무의 첫 번째 핵심으로 놓고 일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단순 의약품 개발, 공급에서 더 나아가 환자 커뮤니티의 일부이자 환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참여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길리어드 본사 전경
길리어드 본사 전경

▶앞으로 길리어드 글로벌 또는 한국 길리어드와 함께 해나갈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

"일부 국가는 여전히 HIV 신규 감염인이 눈에 띌 만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보건 의료 체계나 낙인 등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길리어드는 각국의 관련 단체와의 파트너십으로 치료 접근성과 낙인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라는 개념이 널리 사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이러스가 미검출 수준으로 유지되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U=U와 관련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된 덕분에 신규 감염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 이에 질환 인식 개선 교육은 HIV 관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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