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든 이후 비용절감을 모색중인 화이자의 정리해고 폭풍이 거세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수백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한다고 발표한 것.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급감한데 대한 대응으로 화이자는 앞서 2024년까지 35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정리해고는 이 조치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는 약 94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영국 켄트 샌드위치에 소재한 공장에서 약 5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제조시설의 저분자화합물사업부(PSSM) 부문의 역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조시설에는 PSSM 부서 외에도 의료 및 안전, 규제, 임상 개발 및 운영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데 현재 계획에 따르면 샌드위치 공장은 폐쇄되지 않으며 다른 기능은 다른 규모로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뉴스 매체인 켄트 온라인은 화이자가 샌드위치 공장의 모든 실험실 및 제조 작업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공장은 화이자 과학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처음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화이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장의 첨단 제조 기술에 천만 파운드를 투자한 바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영국에서 획기적인 과학 유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샌드위치에 있는 디스커버리 파크를 포함해 이 곳에서의 과학적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샌드위치에서 의료 및 안전, 규제, 임상개발 및 운영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샌드위치에 계속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은 지난주 킬데어 뉴브리지에 있는 화이자의 아일랜드 제조 공장 중 한 곳에서 100명의 직원을 감원한 이후 시행되는 것으로 화이자는 이 공장에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를 생산 중이었다. 다만 화이자는 정리해고가 언제 시행될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화이자는 이미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수요를 검토한 후 미시간 주 칼라마주에 있는 공장에서 약 200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내년 초에 뉴저지 주 피팩 공장을 폐쇄할 계획도 발표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정리해고에 영향을 받는 약 791개의 직위 중 대다수의 근로자가 화이자 뉴욕 본사로 재배치 될 것이라고 지난달 말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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