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희철 원장
사진. 임희철 원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34세의 K씨는 얼마 전 폐쇄공포증과 공황장애로 진단받았다. 약 2달 전, 평소 자주 다니던 지방 출장길을 운전 중, 갑자기 코가 막힌 듯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지는 듯한 느낌,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과 함께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심한 공포를 느꼈고, 급히 차를 세우고 응급실을 찾아 여러 검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날 이후, 운전대를 잡았을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도 엘리베이터나 영화관등 밀폐된 장소에만 가면 비슷한 증상이 여러차례 반복되면서 결국 공황장애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공황장애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써, 우울증 등과 더불어 가장 익숙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연예인들이 매스컴에 나와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음을 밝혀 화제가 되면서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공황장애 극복방법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 공황장애(어린이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진료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아직 뇌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들은 적은 스트레스에도 성인에 비해 쉽게 두뇌 기능이 흔들릴 수 있으며, 스스로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라고 불리며, 공황장애 증상은 크게,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우리가 흔히 공황장애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증상은 공황발작이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식은땀 등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경험하는 증상으로써 대부분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예기불안은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이를 재경험할까 불안해하며,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장소 상황 등을 회피하는 등의 반응을 말한다.

또한 폐쇄공포증에서도 공황장애에서처럼 예기불안과 회피 반응이 잘 나타나 증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나 상황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자동차, 버스, 비행기, 지하철 같은 중간에 쉽게 내리기 어려운 대중교통을 타게 되는 경우나, 운전 중 터널을 지날 때나, 엘리베이터 안, 좁거나 협소한 곳 등의 폐쇄적인 장소에서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등을 경험한 후 그러한 장소를 피하게 된다.

만약, 공황장애 초기증상으로 의심된다면, 우선 공황장애 자가진단을 통해 점검해보고 한의원이나 병원등 공황장애 전문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대한 두뇌의 민감도가 과도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두뇌를 비롯한 신체에는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위기대응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면, 이 시스템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어 필요 이상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사소한 자극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격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특히, 공황발작 시에 일어나는 신체 증상들은 자율 신경 기능 이상과 관련이 깊은데, 공황발작에서의 두근거림, 어지럼증, 식은땀 등 자율신경 과민 증상들은 정신적(심리적) 요인이 결부되어 있다.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 증상들을 보이는 증상군을 자율신경실조증(자율신경기능이상)이라고 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며, 이 둘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심혈관계, 호흡기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등에 걸쳐 다양한 전신 신체 기능을 조절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어지럼증, 땀 분비 이상, 기능성소화장애, 두근거림, 구강건조, 배변 및 배뇨 이상 등의 다양한 자율신경실조증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인 혈액순환 장애와 자율신경 실조증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원인 질환이 존재하는 경우와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본태성자율신경실조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공황장애 극복방법과 자율신경실조증의 예방과 치료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명상 및 심호흡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완 요법, 건강한 취미 생활 등을 통한 꾸준한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며, 음주, 흡연, 카페인 등을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자극에 대한 두뇌와 신체의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며 공황장애 치료과정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만약, 아이의 경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호흡곤란, 두근거림, 불안, 복통, 두통, 어지럼증 등의 소아공황장애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가벼이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의 찾아 도움을 한다.

글.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