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송준호 원장
사진. 송준호 원장

흔히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라 불리는 ADHD는 주의력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덜 발달하면서 생기는 선천성 질환으로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ADHD는 소아기의 아이들에게 나타났다가 성인이 되면 점차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40∼60%의 환자들은 성인기에도 지속돼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2.5%가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100명 중 2~3명은 ADHD 환자라는 뜻이다.

성인 ADHD는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부주의로 인해 실수가 잦다 ▲상황 파악을 잘하지 못하여 두 번 이상 묻는다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나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업무 중에 자기가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외부 자극에 쉽게 예민해진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만남을 꺼린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자극에 분노가 폭발한다 ▲주위 환경을 잘 읽지 못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등과 같이 다음의 10개 항목 중 7개 이상 해당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성인 ADHD로 진단된 경우에는 약물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ADHD는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ADHD 환자는 대인 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스스로 증상을 조절하고 반사회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인지행동치료와 이완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성인 ADHD를 방치하게 되면 학업이나 업무, 일상에서 실패를 겪는 경우가 많아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안, 공황장애 등과 같이 2차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DHD가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빠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글.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영등포점 송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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