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국내 캐릭터 IP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섰다.

지난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 중장기 시장전망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캐릭터 IP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기존 국내 캐릭터 시장은 영유아 콘텐츠 산업, 디지털·게임 플랫폼 산업 기반 캐릭터가 중심이 되며, 애니메이션 출판 완구 등을 통해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패션, 유통, 공공 등 산업 전 영역에서 신규 캐릭터가 개발되고 있고, 산업 카테고리도 넓어지고 있다. 확장된 산업 영역 캐릭터 활용은 실제 매출에 집계가 되지 않아 실질적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 분야 전문가들은 팬더믹 시기를 거치며 국내 콘텐츠 글로벌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좁은 타깃층에 대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세계관을 가진 메가 캐릭터 IP가 탄생한다면 국내 콘텐츠 시장은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산업 영역 화두가 된 ESG(Environment-환경·Social-사회)·Governance-지배구조) 관련 키워드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콘텐츠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고 성장하려면  ESG가 '반드시 적용돼야 하는' 지속가능한 이슈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다루기 쉽지 않은 이 주제를 활용해 세계관을 구축, 기존 영유아 교육 및  모바일 플랫폼 기반 콘텐츠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 보이고 있는 생태문화 캐릭터 ‘버디프렌즈’(Birdy Friends)가 주목받고 있다. 

‘버디프렌즈’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섯 새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생태문화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콘텐츠와 서비스, 상품, 공간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문체부 주관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캐릭터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KBS 애니메이션 공모 사업과 K-리본(우수문화상품) 문화콘텐츠 분야까지 선정됐다.

오는 11월 KBS 애니메이션 방영을 앞두고 버디프렌즈 IP를 직접 기획, 개발한 (주)아시아홀딩스 박설희 대표(THE PLANET 대표이사)를 만나 캐릭터 탄생 비화부터 향후 비전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들어봤다.

                            "팬시형 캐릭터 벗어나 IP가치 지속성 확보"

 공모 사업 선정 축하드립니다. 버디프렌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네, 우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버디프렌즈는 보호해야 할 새인 팔색조(피타), 동박새(화이트), 매(캐스커), 종다리(젤다), 큰오색딱따구리(우디)(이상 위 사진 왼쪽부터) 다섯 친구가 자연 속 다양한 생명들과 공존하는 모습을 그린 스토리입니다.

캐릭터를 오랜 기간 기획해 개발하고 전시관 운영, 음원, 영상, 출판, 디자인 상품,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 속 존재들을 대중화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점을 인정 받고 수상까지 하게 돼 굉장히 기쁩니다. 앞으로도 남녀노소 생태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 달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태문화 기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고 또 어떠한 과정을 거치셨나요.

-저는 예술, 인문학을 전공하며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경력을 시작했어요. 실제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PM을 맡아왔습니다. 이후 부동산 분야도 문화 콘텐츠적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해 부동산 브랜드 및 컨셉 개발 PM을 역임하던 중 제주도 내 호텔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여러 생태문화 전문가들을 만나게 됐고 지역 문화 자원까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후 굉장한 가치를 지닌 생태문화 자원을 단순히 보여주기 보단 캐릭터처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생태문화와 관련된 단체, 학자 뿐 아니라 콘텐츠 분야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문화 자원에 대해 연구하고 조사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생태자원과 관련해 100% 알지는 못하지만 매번 변화하고 있는 자연에 대해 하루하루 좀 더 가까이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버디프렌즈가 최근 다양한 채널에서 눈에 띄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캐릭터 산업은 다양한 채널에서 열린 구조를 갖춘 IP시장으로 성장했으나  디즈니, 마블, 포켓몬과 같은 지속성과 확장성은 미흡한 것 같아요. 버디프렌즈 주 소재인 생태문화 자원은 연령, 성별, 인종을 뛰어 넘는 지속 가능한 주제로 트렌드와 시대가 바뀌어도 소비자 연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는 ESG와 관련된 다양한 메시지들이 강조되고 있어 흥미 요소 외에도 교육적 요소를 담은 에듀테인먼(Entertainment+Education) IP인 버디프렌즈가 아이 뿐 아니라 콘텐츠 선택권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모 세대에게도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숲 속 다채로운 자연 이야기, 애니메이션 통해 들려 주고 싶어요"

오는 11월 방영 예정인 버디프렌즈 애니메이션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KBS를 통해 11월 공개 예정인 버디프렌즈 애니메이션은 '거멍숲을 지켜라! 버디프렌즈'라는 타이틀로 방영됩니다. 26부작 Full 3D 애니메이션으로 생태문화 캐릭터인 버디프렌즈의 성장형 모험 이야기입니다. 울창한 자연이 숨쉬는 깊고 신비로운 공존의 숲 '거멍숲'을 배경으로 버디프렌즈와 멸종 위기 동식물 친구들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환상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

 이 작품만이 가진 강점, 특징을 소개 부탁드려요.

-도전과 성장, 모험, 협동 등 아이들이 자라면서 배워야할 인성에 대한 키워드와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등 자연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입니다.

작품 속 주요 배경이자 세계관인 자연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연 친화적 태도와 환경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는 판타지, 모험, 성장이 있는 곳입니다.  또 평소 어려운 주제인 자연,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어 교육 분야에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 가능합니다. 지금 라인업 공개는 어렵지만 작품 취지를 공감해 여러 프로듀서, 뮤지션, 성우, 제작팀이 참여했고 이를 통해 한층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나 많이 기대해주세요.

                  " 버디프렌즈, 한국 글로벌 메가 IP K-콘텐츠 자리매김 목표"

애니메이션 외 버디프렌즈 IP를 활용한 사업 현황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버디프렌즈는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입니다. 공식 음원 '바람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gCeNwNoyVKg >'를 시작으로 다양한 음원과 영상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고, 버디프렌즈 탈인형과 함께 하는 환경정화캠페인이나 자연친화활동 등 오프라인 활동을 담은 SNS 콘텐츠도 송출 중이에요.

저희는 공간에 버디프렌즈 세계관을 담은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어요.

버디프렌즈 첫번째 보금자리인 생태문화전시관 더 플래닛은 버디프렌즈를 주제로 한 전시, 체험, 클래스를 통해 남녀노소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간 개발에 대한 노하우로 IP라이선스를 관광에 적용시켜 ▲제주 캠퍼트리호탤앤리조트 내 버디프렌즈 캐릭터하우스 조성 ▲파르나스호텔 제주 내 버디프렌즈 패밀리 라운지 조성 ▲제주국제공항 내 ESG 컨셉 포토존 조성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어요.

이외에도 놀이참여형 뮤지컬 개발, 생태문화 그림동화책 출판, 친환경 교구 개발, 오프라인 생태 클래스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 개발과 상품 개발을 통한 약 120여종의 굿즈 유통, 제조, 서비스, 플랫폼 기업과 IP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제품 다각화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수익성 부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료 및 제약 산업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 있을까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분야에도 캐릭터 IP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성화 돼 있습니다. 해당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완구 번들 상품들을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버디프렌즈도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콘텐츠 인지도가 높아지면 제품 선택에 이점을 줄 수 있는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 가능할 것입니다.

또 소아 타깃 국립 및 개인 병원 역시 이전 진료 및 수술 중심 공간에서 대기 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구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습니다.

버디프렌즈 주 핵심 역량인 공간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병원 내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 라운지 공간을 조성해 운영 가능하며, 이 경우 더 이상 아이들이 병원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IP를 활용한 추가 사업계획과 목표 부탁드립니다.

-자연을 기반으로 한 버디프렌즈 세계관은 무궁무진합니다. 숲을 벗어나 바다, 사막, 습지 등을 모험하는 버디프렌즈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콘텐츠, MD 유통, IP비즈니스, 공간개발사업 등 기존 수익 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고, 모바일 기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F&B 기반 관광특화상품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 채널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 역시 동남아, 북미, 유럽, 중화권에 콘텐츠와 상품 유통을 목표로 각 지역 파트너와 긴밀한 네트워킹 중입니다.주요 국가는 상표권 및 저작권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버디프렌즈 중 팔색조 '피타'는 유일한 철새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생명 친구들을 만나는 캐릭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은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주제기 때문에 버디프렌즈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캐릭터로서 피타와 같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태문화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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